[WIS 2010] ‘포스트 아이폰’ 총 출동…누가‘왕관’쓸까

WIS 2010 고급형 스마트폰 대거 공개

WIS 2010의 생생한 현장 모습이 트위터와 인터넷으로 실시간 서비스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행사장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박지호 기자 jihopress@etnews.co.kr
WIS 2010의 생생한 현장 모습이 트위터와 인터넷으로 실시간 서비스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행사장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박지호 기자 jihopress@etnews.co.kr

“‘아이폰 저격수’의 타이틀은 누가 쥐게 될까.”

이번 WIS 행사장은 날로 뜨거워지고 있는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에 대한 열기를 피부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됐다. 갤럭시S·옵티머스Q 등 그동안 베일에 가려있던 국산 스마트폰 ‘비밀병기’가 깜짝 공개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는 물론 SK텔레콤·KT 등 이동통신사들도 그동안 사진이나 동영상으로만 보여준 하이엔드급 스마트폰들을 대거 공개, 첨단 스마트폰들의 사전 경연장을 방불케했다. ‘포스트 아이폰’을 노리는 이들 제품은 정전식 터치패널을 채용해 하나같이 터치감을 높이고,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 인공지능을 가미해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 화질도 슈퍼 아몰레드를 채용하는 등 스펙에서 ‘아이폰’을 압도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곳은 삼성전자의 부스로 최근 출시된 첫 안드로이드폰 ‘갤럭시A’는 물론이고 독자 모바일 플랫폼이 적용된 바다폰 ‘웨이브’가 3D TV 등과 함께 행사장 부스에 전면 배치돼 관람객의 발길을 불러 세웠다.

이와 함께 아이폰 저격수의 0순위 후보로 거론되는 두번째 안드로이드폰 ‘갤럭시S’가 전시장 한켠에 자리잡았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미출시작이라 이번 행사에서는 투명 플라스틱 박스에 밀봉돼 외관만 공개됐다. 안드로이드OS 2.1버전이 적용된 갤럭시S는 1기가헤르쯔(㎓)의 프로세서, 4인치 WVGA급 슈퍼아몰레드 화면, 16기가바이트(GB) 대용량 메모리, 지상파 DMB 등이 탑재된 삼성의 야심작으로 다음달 전세계를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함께 전시된 바다폰 웨이브는 초고속 CPU, 3.3인치 슈퍼 아몰레드 화면 등과 주소록·통합메시징함을 이용해 이메일·메신저·SNS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소셜 허브(Social Hub)’를 뽐내며 ‘스마트폰 대중화의 견인차’로 자임했다.

LG전자는 ‘한국형 스마트폰’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이번 주말 출시되는 두번째 안드로이드폰 ‘옵티머스Q’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밀린 명예회복에 나섰다. 한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이용행태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검색·맛집 등 포털 서비스, 증강현실, 사전 등 100여종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전탑재(프리로드)했다.

이동통신 업계 역시 자사를 통해 공급되는 스마트폰과 이를 일상생활과 업무에 이용할 수 있는 활용방안 등을 적극 부각했다. 컨테이터박스 형태의 독특한 전시부스를 꾸민 KT는 아이폰을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업무·엔터테인먼트 등 활용사례를 소개하는 한편, 노키아의 ‘X6’과 LG전자의 ‘옵티머스Z’ 등 차기 출시 제품과 구글 넥서스원 등을 함께 전시하며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9000에 이어 최근 출시한 ‘블랙베리9700’를 비롯해 향후 내놓을 전략 기종을 대거 선보이며 전시장 열기를 달궜다. SKT 부스에는 ‘갤럭시A’와 팬택의 ‘시리우스’ 등 최근 출시작들과 함께 모토로라의 차기 신제품 ‘XT800W’, 소니에릭슨의 ‘X10’, LG전자의 ‘옵티머스Z’, 그리고 ‘디자이어’를 내놓은 HTC의 후속 신제품 ‘HD2’를 공개하며 세몰이에 나섰다. 특히 HD2는 윈도모바일(WM) 운용체계(OS)가 적용된 현존 최대 크기의 화면(4.3인치)과 성능을 자랑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