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빅3 TV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1위 삼성전자를 사정권 안으로 바짝 좁혔다. 이 회사의 LED TV 시장점유율도 사상 처음 10%를 돌파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LG전자가 1분기 수량 기준으로 총 904만3100대의 TV를 판매해 전 분기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16.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에 996만대의 TV를 판매해 18.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 0.8%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1.6%포인트로 좁혀졌다.
LG전자의 선전에는 LED TV를 포함한 LCD TV의 판매 호조에 힘입었다. LG전자는 1분기에 550만대가량의 LCD TV를 팔았다. 지난해 4분기 500만대 판매량 돌파 기록을 최초로 수립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500만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LED TV 분야에서는 점유율 10%를 돌파해 금액기준으로 일본 샤프마저 추월하면서 2위로 부상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 등 주요 전략시장에서 평판TV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을 뿐 아니라 보더리스 디자인의 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LED TV 시장에서 전 분기 66.9%에서 1분기 35.1%로 감소했으나 2위 기업과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소니는 평판 TV 시장 점유율이 8.4%로 1.5%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전체 시장 점유율도 6.8%에 그쳐 LG전자와 거의 10% 가까운 격차를 나타냈다.
한편 1분기 전체 TV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5.4% 성장한 5477만6600대, 평판 TV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6.9% 성장한 4398만5100대를 기록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