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7일 애플 `아이폰 4G` 공개를 앞두고 예전 아이폰 모델들이 `재고 떨이` 수순을 밟고 있다.
25일 아이폰을 국내에 독점 판매하고 있는 KT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은 아이폰 3GS보다 성능이 낮은 아이폰 3G(8GB) 모델을 공짜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KT가 운영하는 휴대폰 오픈마켓인 쇼폰스토어(www.phonestore.show.co.kr)는 이날부터 `8G 아이폰을 공짜로 드립니다`라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소비자가 16만원짜리 무료 쿠폰을 내려받는 방식이다.
이 웹사이트에서 공짜 아이폰을 사려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KT 특유의 요금할인 프로그램인 `스마트 스폰서`를 선택한 상태에서 `i-슬림`이나 `i틴`(모두 월 3만5000원) 요금제를 30개월간 사용해야 한다. 스마트 스폰서는 기본할인 5500원(부가가치세 포함)에 1년차 7700원, 2년차 9900원, 3년차 1만2100원 등 추가 요금 할인을 해준다.
한편 이날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애플 아이폰 3GS(16GB) 모델을 25일부터 97달러(약 11만9969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애플이 책정한 가격 199달러에서 무려 102달러나 할인됐다. 미국시장에서 아이폰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AT&T와 2년 약정을 맺을 때에 한해서다.
KT가 아이폰 3G(8GB) 모델을 공짜폰으로 떨이 판매하는 이유는 아이폰 3G가 다음달 7일 애플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공개될 4G는 물론 3GS보다 사양이 떨어져 판매가 저조하기 때문이다.
[매일경제 황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