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자 인터뷰 -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https://img.etnews.com/photonews/1005/100526074217_78978092_b.jpg)
“최고경영자(CEO)의 마인드로 투자 유치에 나서겠습니다. 앞으로 4년 후 인천경제자유구역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이 잘되면 인천은 명실상부한 동북아 중심 도시로 우뚝 설 것입니다.”
안상수 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는 기업인 출신이다. 한때 금융권에 몸담아 ‘금융투자의 귀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통신 시장에 몸담은 적도 있다. 1992년부터 1994년까지 3년간 동양그룹 통신사업부 본부장을 맡아 동양의 이동통신 시장 진출을 지휘했다. 다양한 경력을 가진 그가 정치에 입문한 것은 1996년 15대 총선 때다.
지난 8년간 인천시장으로 일해온 그는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지난해 세계도시축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등 인천의 위상이 국내외적으로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한 안 후보는 “인천로봇랜드와 송도사이언스빌리지 등을 성공적으로 완공해 인천이 세계적 명품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9년 2월 정부로부터 로봇테마파크로 지정된 인천로봇랜드는 오는 2013년 4월 개장하며 세계 첫 로봇테마파크를 지향하고 있다. 송도테크노파크(송도TP)가 주관하고 있는 송도사이언스빌리지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꿈꾸며 인천시가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산학연이 한데 어우러진 대규모 벤처생태계로 국내 최대 규모다.
안 후보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 대한 밝은 희망도 피력했다. 일각에서 지적하는 IFEZ의 외자 유치 부진에 대해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7년째인 송도국제도시의 투자 유치 실적을 경제특구로 지정된 지 20∼30년이 지난 중국 상하이와 푸둥, 두바이, 싱가포르 등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송도국제도시는 이제 1단계 기반시설이 완공된 상태여서 앞으로 외자 유치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오는 2014년까지 50만개, 2020년까지는 1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일자리 창출의 보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고용률은 인천이 전국 최고다. 지난해 특별시와 광역시에서 생긴 7만개의 일자리 중 4만개가 인천에서 생겼다”면서 “경제자유구역에 기업 2000여개, 연구소 및 학교 1000여개가 오면 일자리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며 도시 재생사업과 도시철도 같은 사업이 끝나면 대략 40만∼50만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양사업은 어쩔 수 없이 구조조정될 수밖에 없고, 인천에 맞는 산업은 계속 유치하겠다”면서 “검단산업단지와 청라지구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강화에 무공해산업단지를 만들겠다”고도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제 국경의 의미는 없어졌고, 국가 경쟁력이 아닌 도시 경쟁력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인천이 국내 도시가 아닌 홍콩·상하이와 경쟁하도록 정부가 각종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고 규제 완화에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인천이 세계 도시 역사상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며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주장한 안 후보는 향후 인천의 주력산업에 대해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물류 강점을 바탕으로 첨단 물류산업과 항공부품산업 같은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상호간 시너지를 내도록 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IT·BT·CT 같은 첨단산업이 육성되는 거점으로 경제자유구역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안상수>
△1946년 5월 28일 출생 △경기고 △서울대 사범대졸△동양그룹 회장실 통신사업부 본부장(1992∼1994년) △15대 국회의원 △인천광역시장 당선(2002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