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자 인터뷰 - 송영길 민주당 후보

[6·2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자 인터뷰 - 송영길 민주당 후보

 “인천을 대한민국을 이끌 경제수도로 만들기 위해 IT·부품소재·바이오·의료·물류 5개 분야를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 이들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저가로 임대용지를 제공함은 물론이고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사상 첫 40대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빈농 집안에서 태어나 20대 시절 대부분을 반독재 투쟁과 노동자 인권운동에 바쳤다. 이후 정치권에 뛰어들어 인천을 대표하는 중견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지난 11일 12대 정책공약을 발표한 송 후보는 “인천의 제조업은 저부가가치, 저고용, 영세화를 겪고 있다. 5명 미만 사업체가 56.2%에 달하고 100명 이상 고용하는 제조업체는 1%에 불과하다”면서 “(시장에 당선되면) 시장 직할 중소기업진흥위원회를 신설해 인천 산업을 지탱할 기술력을 갖춘 강한 중소기업 1000개를 선정, 집중 육성하는 한편 1조원 규모 중소기업 지원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로산업단지는 구조 고도화사업 이후 8600개사에 11만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는 첨단 IT벤처 집적지역으로 변모했다. 인천에도 남동국가산업단지가 있는데 산업단지 고도화 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신산업 유치 등을 통해 남동산업단지를 일자리 창출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는 남동국가산업단지 지원에 대한 구체적 계획으로 금융기관·컨벤션센터·회의장·홍보관 같은 기업 지원시설을 설치하고 도로 개선·녹지 확충·상하수도 및 폐기물처리장 조성 같은 인프라 정비를 약속했다.

 콘텐츠(CT) 시대를 맞아 CT 육성 의지도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인천시는 현재 CT산업이 열악하지만 수도권과 중국 같은 대규모 CT 시장이 있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면서 “영세기업(10인 미만) 비중이 80% 이상인 인천지역의 콘텐츠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세액공제 같은 제도 개선과 교육 프로그램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인천 청라지구에 오는 2013년 들어서는 로봇랜드에 대해서는 “인공지능 발달 등으로 로봇산업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하지만 현재 시가 보여주고 있는 테마파크성 개발은 산업 발전이 어렵고, 두 요소가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경쟁 후보인 안상수 시장이 최대 업적으로 꼽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해서는 강한 부정을 보였다. “높은 입지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정책과 운영에서 실패했다”면서 “(당선되면) 경제자유구역의 전략적 의사결정기구를 설립하는 등 사업 전반을 총체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의 대표적 산업 싱크탱크 중 하나인 송도테크노파크(TP)가 추진하는 대규모 벤처생태계인 ‘사이언스빌리지’에 대해서는 “본래의 조성 취지를 제대로 살리고 있는지 좀 더 검토해봐야 한다”며 역시 부정적 시각을 나타냈다.

 IT를 활용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큰 관심을 표했다. “응급의료 서비스 및 ‘u헬스케어’ 확충으로 선진형 의료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송 후보는 “만성질환자 중 독거노인과 도서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중 거동 불편자를 대상으로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같은 것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1963년 3월 21일 출생 △광주 대동고 △연세대 경영학과△36회 사시 합격(1994년)△16·17·18대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