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면, 초박형, 스마트, 실감…’
25일 개막한 WIS 2010 전시회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제시한 TV의 3대 키워드다. 삼성전자는 ‘보는TV에서 사용하고 느끼는 TV’로의 전환을 천명했다. LG전자는 이에 맞서 ‘대화면으로 3D를 즐기고 느껴라(Feel)!’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3D 실감 대결 ‘실감나네’=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안방 TV혁명을 이끌고 있는 3DTV, 대형 평판디스플레이, 3D홈시어터 등을 앞세워 한 치 양보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TV리모컨 역시 첨단 디자인으로 갈아 입고, TV와 인터넷의 만남으로 요약되는 스마트TV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예고했다.
관람객들은 한결 같이 TV와 PC의 결합이 가속화 되고 있음을 실감케 하는 다양한 디지털 디바이스와 방송통신 융합 기술이 대거 등장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풀HD 3D LED TV 9대를 이용해 만든 3D큐브, TV 전체 두께가 7.98mm에 불과한 스테인리스 메탈 소재 3D LED TV인 9000 시리즈를 통해 관람객들을 반겼다. 3D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는 3D 대형평판디스플레이(3D LFD)는 엔터테인먼트와 디지털사이니즈 기능을 모두 제공했다. 특히 삼성은 이번 전시회에서 차세대 방송 및 콘텐츠 통합 플랫폼을 선보이면서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중인 구글TV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잠재우는 데 공을 들였다.
◇스마트 리코컨도 관심=리모컨의 진화는 이번 전시회의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삼성전자 리모컨인 ‘스마트컨트롤’은 그 동안 휴대폰에 적용했던 햅틱(Haptic) 기술을 채택해 버튼을 누르면 진동을 느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화장실에 가는 경우 등 TV화면에서 멀어질 경우에도 리모컨의 작은 LCD 창을 통해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LG전자는 72인치 풀LED 3D TV를 선보이면서 3D TV의 대형화를 선언했다. LG의 60인치 3D PDP TV와 55인치 3D LED TV 역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50 인치 대화면을 자랑하는 3D 프로젝터도 전시했다.
LG가 선보인 ‘매직모션 리모컨’은 PC 마우스처럼 TV 화면에서 원하는 장면을 클릭해 선택해 볼 수 있는 것이다. 54개의 채널을 한 꺼번에 선택한 뒤 그 중에서 원하는 채널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