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엑스포 한국기업연합관의 세계 최대 LCD 멀티타워, 친환경 전시시설과 독특한 외관이 중국 신세대인 ‘빠링호우(1980년 이후에 출생한 세대)’를 사로잡고 있다. 빠링호우로부터의 인기는 현재의 ‘문화 한류’를 향후 ‘산업 한류’까지 이어질 수 있게 만들 신호란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가전·휴대폰·PC 등에서 한국 제품 구매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대중 수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회장 사공일)가 26일 상하이엑스포 한국기업연합관의 중국인 관람객 응답자 430명을 대상으로 ‘한국기업 및 상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6.2%가 기업연합관 관람 후 한국 기업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85%는 한국 제품에 대한 구매 호감도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는 중국의 소비주체로 부상할 ‘빠링호우 세대’가 40.2%를 차지해 향후 한국 기업과 상품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구매호감도 증가가 기대된다. 즉 중국 내수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실질적인 시장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또 응답자의 95.3%가 한국의 상하이엑스포 참여는 향후 양국간 관계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밝혀, 엑스포 사상 처음으로 참가한 한국기업연합관은 한·중 우호 증진 및 경제협력에도 매우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제품의 구매 사유에 대해서는 높은 품질, 브랜드 파워 등을 최우선으로 꼽았으며 가격경쟁력, 디자인, 사후 서비스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제품에 대한 구매 선호도는 가전·휴대폰·컴퓨터·의류·액서서리·패션용품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날 포스코 기업주간 행사에 참가한 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우리의 기업연합관 참가는 세계 최대 시장이자 한국의 최대 교역·투자국인 중국 내수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켜 엑스포 이후 경쟁 우위를 선점할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기업연합관에 참가한 12개 기업은 삼성희망소학교 초청행사를 시작으로 26일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직접 오지 어린이 초청 희망나눔기금 전달식과 희망메세지 트리 점등식 행사를 진행해 참석자와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상하이(중국)=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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