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문화의 ‘융합코리아’가 상하이와 전세계를 홀렸다.
중국 상하이엑스포에서 26일 한국의 날을 기점으로 오는 30일까지 ‘한국주간’이 열리면서 글로벌 코리아의 폭죽이 쏘아올려졌다.
상하이엑스포 개막 이후 줄곧 최고 인기 국가관으로 꼽혀온 한국관이 또 한번 상하이와 전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첨단 IT기술이 적용된 각종 전시물과 상영물들이 중국인은 물론 해외 관람객을 사로잡으면서 한국관은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날 오전 엑스포장 내 엑스포센터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영학 지식경제부 2차관이 이끄는 15명의 한국 대표단을 포함, 모두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중국 측에서는 루용화 상하이엑스포 정부 부대표 등 대표단 8명을 포함한 100여명이 참석했다.
KOTRA는 ‘한국의 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5일간을 ‘한국주간’으로 선포하고 다채로운 문화 행사에 돌입했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국가의 날’ 행사를 하루만 진행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우리나라는 ‘한국주간’을 만들어, ‘IT 코리아’ ‘문화 코리아’에 대한 갈채와 응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오후에는 ‘한국의 날’ 축하 공연이 엑스포센터 공연장에서 진행돼 관람객을 매료시켰다. 중앙국악관현악단의 국악공연과 경기도립무용단의 전통 춤, 그레타리의 한복패션쇼 등이 이어졌다. 한국 주간 둘째날인 27일부터는 야외무대인 아시아스퀘어로 장소를 옮겨 난타, 태권도시범, 사물놀이, 한복패션쇼, 국악연주 등의 공연을 하루 세 차례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주간’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오는 30일 저녁 상하이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코리안 뮤직 페스티벌’ 이다. 엑스포 전야제가 열렸던 컬처센터에서 열리는 이 행사 1부에서는 국내 최초의 민간 국악관현악단인 중앙국악관현악단이 아리랑, 신모듬 등을 연주하며, 경기도립무용단이 장고춤, 부채춤, 농악무, 태권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2부에서는 한류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한국의 젊은 예술문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슈퍼주니어, 보아, 강타, F(x) 등이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한편, 한국관에는 하루 약 2만6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개막후 25일까지 총 67만명이 다녀갔다. 중국공산당 서열 7위인 리커창 중앙정치국 상무부총리와 서열 5위인 리창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개막 전날 한국관을 방문했으며, 이브라힘 알 아셰프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 사커 고바시 아랍에미리트 외무장관, 빈센트 곤잘레스 로스탈레스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 왕스 중국 완커그룹 회장, 왕쥰진 쥰야오그룹 회장 등 거물급 외국인사 80여명이 한국관을 찾았다.
‘한국의 날’ 기념식을 준비한 조환익 KOTRA 사장은 “엑스포 개막 약 한달이 가까워오면서 한국관은 일본관, 사우디아라비아관과 함께 엑스포 최고 인기관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한국주간을 통해 한국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상하이(중국)=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