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를 포함한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적자 위기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 넣고 있다.
이런 시기에는 대체적으로 미래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잃는다. 물론 남유럽 사태로 인해 전 세계는 당분간 단기적인 불황이나 저성장 추세로 전환될 것이다. 하지만 위기탈출의 기회는 예상보다 빠르게 올 수 있다.
그렇다면 향후 예상보다 빠른 위기탈출 기회를 선점하려면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일단, 향후 10∼20년 동안 펼쳐질 부가 모이는 지식, 시간, 공간, 영성의 커다란 방향전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먼저, 부가 모이는 지식의 변화를 보자. 앞으로의 사회에서는 돈을 벌어 주는 지식과 돈을 잃게 만드는 지식으로 구분이 될 것이다. 2∼3년에 두 배씩 증가하는 엄청난 양의 지식이 다 돈이 되거나 당신을 이롭게 만들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서는 독이 될 수도 있다.
무용지식은 산업이동과 관련해서 값어치가 떨어진 지식들이다. 이런 지식들은 빠르게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도리어 당신의 부를 파괴할 것이다. 반면에 유용지식은 가상세계와 관련된 지식(콘텐츠 포함), 상상력을 자극하는 지식, 새로운 산업과 관련된 지식들이다. 이런 지식들을 적절하게 사용하면 부의 창출에 사용되는 다른 모든 투입물의 양을 줄일 수 있다.
둘째, 부가 모이는 시간의 변화를 보자. 미래사회에서는 내가 시간을 주도해야 한다. 남이 내 시간을 주도하는 순간 내 부가 파괴된다. 미래사회는 지식과 네트워크가 힘이고 시간은 이를 더욱 더 강력하게 만드는 에너지다. 시간을 주도해서 창의력과 높은 성과의 핵심인 몰입시간, 시간의 개념을 글로벌 24시로 바꾸는 것, 적시(Just-in-time) 등이 아주 중요한 개념이 된다.
셋째, 부가 모이는 공간의 변화를 보자. 앞으로는 허브가 되는 공간만이 부를 창출할 수 있다. 허브 공간이란 사람의 이동, 교육, 비즈니스, 문화, 금융, 서비스 등이 통합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이 모이게 하는 공간이다. 허브 공간은 가상의 허브공간, 현실의 허브공간으로 나뉜다. 가상의 허브공간을 점유하는 데 성공한 기업은 페이스북, 구글, 애플, 세컨드라이프 등이다.
마지막으로, 부가 모이는 영성의 변화를 보자. 영성이란 단순하게 종교적인 면만이 아니라, 사람의 심리와 가치의 영역까지 포함한다. 미래는 영성이 곧 부를 지속가능케 하는 핵심적인 능력 중의 하나로 급부상하게 된다. ‘신(God) 앞에서 개인’이라는 영적인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탐욕적인 사회를 정화하고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모든 것들이 바로 당신의 부를 관리하거나 지속하게 하는 근본적인 힘이 된다. 이 때문에 향후 당신의 자산을 관리할 때 이런 지식, 시간, 공간, 영성의 변화들을 주목해보고 자신의 부와 어떻게 지속적으로 연계시킬지를 고민해야 한다.
최윤식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장 ysfutur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