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총장 이본수)가 송도신도시에 산학연이 어우러진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오는 2020년까지 완공하기로 하고 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인하 송도지식산업복합단지’라는 명칭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총사업비가 6천억원 들어가고 송도지구 5공구 내 22만5060.9㎡(약6만8000평)에 관련 시설이 들어선다. 인하대는 본 협약 체결이후 설계, 실시계획 승인, 건축인허가, 공사착수 등을 추진해 늦어도 2014년 3월 1단계 개교하고 완전 개교는 2020년 3월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6월중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사업기간인 2010년부터 2019년까지 3단계에 걸쳐 토지를 분할매입할 계획이다. 앞서 인하대는 지난 2009년 11월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이후 같은 해 12월 인천청의 사업확정과 시의회의 사업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인하 송도지식산업복합단지’는 인하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KAUST(King Abdullah University for Science and Technology·킹 압둘라 과학기술대)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첨단 분야의 연구특성화 및 해외기관 유치로 대학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을 활성화해 외국인의 투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인하대는 그동안 ‘외자유치(外資誘致)’보다 ‘외지유치(外智誘致·Foreign Knowledge Inflow)’가 중요하다며 송도지식산업복합단지를 글로벌 교육과 연구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유타-인하 DDS(Drug Delivery System)공동연구소가 2009년 6월 개소했고, 2010년 3월에는 카네기멜론대학과 로봇분야 연구소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휴스턴대학 호텔경영대학원도 2011년 9월 개교를 목표로 설립준비 중에 있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