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이 약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과연 2002년의 응원열기가 다시 재현될지는 미지수지만, 월드컵 특수를 누리기 위한 각종 업계의 마케팅만큼은 분주한 상황이다. 2009년 말, 아이폰을 필두로 갓 태어난 ‘스마트폰 문화’는 이번 월드컵과 어떻게 어우러질 수 있을까. 그러나 스마트폰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이 기계는 가까운 사람들과 응원도 하고 음식을 나누는데에도 역시 썩 괜찮은 도우미가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으로 축구 응원하세요=애플 앱스토어에는 축구 경기 시 응원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무료 앱이 올라와 있다. ‘응원도구모음’이라는 앱을 실행하면 김연아 선수와 빅뱅이 응원댄스를 가르쳐 준다. 응원댄스의 구분동작과 연결동작을 손가락으로 함께 호흡하며 배울 수 있다. 또 꽹과리, 북, 경적, 호루라기, 나팔 등 여러가지 응원도구로 5박자 응원을 할 수 있다. “대∼한민국!” 함성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아이폰을 가진 친구 4명 이상이 모이면 마스 게임도 가능하다. 여러 명이 승리구호나 응원하는 선수의 이름을 한 글자씩 나눠 적고 높이 올리면 플래카드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이니만큼, 자신의 이름이나 이니셜을 적어 아이폰을 높이 들어 친구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WorldCup Kit’이라는 앱은 월드컵 경기를 응원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음향 효과를 제공한다. 가격은 역시 무료. 남아프리카의 뿔피리 ‘부부젤라(Vuvuzela)’ 호각, 스타디움 뿔피리, 탬버린, 마라크스(양 손에 들고 흔들어 소리를 내는 간단한 악기), 래칫, 클래퍼 등의 소리를 낸다. 평소 응원할 때 잘 쓰는 응원문구를 녹음해 사용하는 기능도 있다.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응원 열기는 계속=SK텔레콤 이용자들을 위한 안드로이드 마켓인 T스토어에도 월드컵 응원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트리커’라는 앱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뿐 아니라 위피폰, 윈도모바일폰 등 다양한 모바일OS를 지원하는 응원 앱이다. 가격은 900원이지만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에게는 반값에 제공 중이다. 이 앱은 응원, 모임, 강의, 행사 등의 상황에서 ‘재치’있는 소리를 활용하도록 제작됐으며 월드컵 시즌에 맞춰 4개 모드를 수록했다는 설명이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하면 터치와 맞춰 LCD효과와 강렬한 음원효과음이 발생하는 ‘손가락 터치 모드’, 휴대폰 뒷면을 손목·어깨 등에 가볍게 두드리면 소리가 나는 ‘바디터치 모드’, 버튼을 한번 누르면 “빰빠빠빰빠, 대∼한민국” 응원음이 발생하는 ‘원버튼 모드’, 휴대폰을 흔들면 액정화면에 붉은색 LCD효과가 발생하는 ‘흔들기 모드’ 등이 그것이다.
◇출출할 때는 배달앱으로 치킨배달=응원문화에 음식이 빠질 수 없다. 얼마전 애플 앱스토어에 올라온 ‘배달통’이라는 앱이 맛집탐방이 귀찮은 ‘귀차니스트’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앱은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이용해 주변에서 배달이 가능한 음식점을 모두 검색해 준다. 짜장면, 치킨, 피자, 햄버거, 도시락 등 메뉴별로 검색할 수도 있다. 또는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반경 안에 있는 배달음식점을 검색해 전화번호, 메뉴, 평점 등의 정보를 받을 수도 있다. 반경설정은 1㎞에서 4㎞ 범위 안에서 가능하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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