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IT제품을 더욱 빛내주는 것은 화려한 콘텐츠다.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아이폰의 가치를 높여주 듯, 최근 각광받고 있는 3DTV도 다양하고 참신한 3D 콘텐츠를 만났을 때 더욱 효과를 낸다. 이번 WIS에서는 단순히 보고 듣는 콘텐츠를 넘어, 오감으로 직접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들이 대거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오감 콘텐츠의 핵심 키워드는 ‘체험’이다. 눈앞에서 보듯 생생하게, 바로 옆에서 듣는 것처럼 현실감있게 체험성을 부여함으로써 콘텐츠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체험과 콘텐츠의 연동을 넘어 좀 더 사실적인 묘사와 효과를 가미해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콘텐츠들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출품한 ‘가상세계 연동 실감 휘트니스 서비스 시스템’은 러닝머신과 가상세계를 연계한 시스템이다. 사용자가 러닝머신 위를 뛰면, 가상세계 속의 조깅코스와 연결돼 실감나는 운동을 할 수 있다. 단순히 화면으로 조깅코스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않고, LED조명으로 빛과 노을, 색감을 재현한다. 또 선풍기로 바닷가 바람을, 히터로 태양 열기를, 발향기로 꽃이나 바다향기를 재현한다. 사용자는 러닝머신 위를 달리지만, 현실속의 조깅코스를 달리는 것과 똑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사용자의 운동능력을 체크해 최적의 운동강도를 추천하는 기능도 갖췄다.
어린 자녀를 둔 사람이라면 아가월드의 ‘3D 입체 세계명작’에 관심이 쏠릴 것이다. 3DTV용 콘텐츠로 개발된 3D 세계명작은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동화를 보여준다. 아가월드 측은 3D 체험이 유아기의 시각, 청각 등 총체적 감각을 자극해 감성지능을 개발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 미래비전관도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로 관람객들의 인기를 얻었다. FX기어는 ‘3D 얼굴 스캔’을 전시하고, 현장에서 관객의 얼굴을 디지털카메라로 인식한 얼굴을 넣은 나만의 아바타 제작 프로그램을 보여줬다. 제넥스웨이브가 선보인 무안경식 입체화상에 사람의 감성에 따라 이미지가 반응하는 기술을 더한 ‘홀로라이트(HOLOLIGHT)’도 주목받았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