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과 오라클이 데이터베이스(DB) 성능 테스트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7일 한국IBM과 한국오라클은 공교롭게도 같은 날 글로벌 성능 평가 기관인 ‘TPC’에서 자사 DB 성능에 대한 벤치마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이번 성능 테스트는 DB솔루션이 탑재된 하드웨어 제품에 대한 내용으로 두 기업 모두 전략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분야다.
한국IBM(대표 이휘성)은 TPC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IBM DB2와 파워 서버의 조합이 최고의 성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발표된 TPC의 서버 시스템 코어 별 분당 업무 트랜잭션 처리량(tpmC) 평가 비교에 따르면, IBM의 DB2와 파워 서버의 조합이 타 조합의 시스템 대비 최대 75% 이상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이에 뒤질세라 한국오라클(대표 유원식)도 비클러스터형 TPC-H 3TB 벤치마크에서 오라클의 썬 스팍 엔터프라이즈 M9000 서버 기반에서 구동된 자사의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1g가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고 발표했다. 오라클은 특히, 이번 벤치마크 결과는 IBM의 최고 TPC-H 3TB 결과를 능가한다고 명시했다.
이관호 한국IBM 사업부장은 “오라클이 썬을 인수하면서 IBM처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회사가 됐다”며 “하드웨어 기반 DB솔루션에 대한 경쟁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