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 솔루션 전문기업 크루셜텍이 코스닥시장 상장으로 고속 성장에 시동을 걸었다.
크루셜텍(대표 안건준)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6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고 27일 밝혔다.
공모 예상금액은 161억∼193억원으로 추산되며, 공모희망 가격은 주당 2만500원∼2만4500원(액면가 500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크루셜텍은 RIM의 블랙베리에 장착된 유저인터페이스(UI)인 옵티컬트랙패드(OTP)로 잘 알려진 업체로 나노 광학 분야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휴대폰 부품업체로는 드물게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개발 능력을 확보해 탄탄한 성장력을 안고 있다.
OTP는 블랙베리 채택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 및 일본 세트업체와 신규 거래가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폰은 물론 피처폰에도 적용되는 등 저변도 확대되고 있다.
모토로라의 ‘디바워(DEVOUR)’, HTC의 ‘디자이어(Desire)’와 ‘레전드(Legend)’, LG전자의 ‘맥스(MAXX)’ 등 세트업체들의 핵심 모델에 OTP가 잇따라 채택되고 있다.
지난해 모토로라, HTC, LG전자 관련 매출이 40억원 이하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300억원 이상 공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매출액은 621억원이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3억원, 77억원이다. 주요 주주는 대표이사 안건준(29.9%), LB인베스트먼트 외 3사(20%), USC(4.8%), 인텔(5.8%) 등이다. 지난해 결산기준 자기자본은 163억원, 자본금은 36억원이다.
이 회사 김대준 부사장은 “자체 개발 기술로 세계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얻었듯, 이번 주식시장 상장으로 제2 성장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며 “투자금으로 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해 세계 최고의 기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