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체감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가 6개월 만에 뒷걸음쳤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불안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17일부터 일주일간 2천354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 경기를 조사한 결과, 제조업의 6월 업황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4로 전달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지수는 작년 12월 85에서 올해 1월 90, 2월 92, 3월 101, 4월 105, 5월 107로 상승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 호조를 예상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대기업의 업황 전망 BSI는 5월 115에서 6월 112로,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103에서 100으로 하락했다. 수출기업은 115에서 107로 떨어진 반면 내수기업은 102로 같았다.
매출 전망 BSI는 122로 변동이 없었고 채산성 전망 BSI는 94에서 91로 떨어졌다. 자금사정 전망 BSI는 3개월째 96에 머물렀다. 이중 대기업은 102에서 104로 좋아졌지만, 중소기업은 94에서 93으로 나빠졌다.
제조업의 5월 업황 BSI는 전달과 같은 103을 기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전달 111에서 113으로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100에서 99로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경영 애로사항으로 제조업체의 19.5%가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다. 이 비중은 전달 조사 때보다 0.6%포인트 커졌다. 다음으로 환율(15.4%), 내수 부진(15.2%), 불확실한 경제 상황(13.5%) 등의 순이었다.
비제조업의 5월 업황 BSI는 90으로 전달과 같았다. 6월 전망 BSI는 4포인트 하락한 90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