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형사11부(유상재 부장판사)는 28일 인터넷 게임에 빠져 생후 3개월 된 딸을 방치, 굶어 죽게 한 혐의(유기치사)로 구속기소된 김모(41)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또 김씨의 부인 김모(25)씨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1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의 딸이 저체중 미숙아로 태어나 지속적 보호를 받아야 하는데 피고인들은 게임중독에 빠져 분유도 제대로 안 먹이고 폭행까지 하는 등 무책임한 행동으로 딸을 기아로 사망하게 했다.”라며 “비인도적 반인륜적 죄로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받지 못한다.”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있고, 부인 김씨는 둘째를 임신해 심리적 안정이 필요한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씨 부부는 지난해 9월 24일 생후 3개월 된 딸을 혼자 집안에 둔 채 인근 PC방에서 장시간 게임을 즐기다 딸을 굶어 죽게 한 혐의로 기소돼 각각 징역 5년이 구형됐다. 이들은 2008년 8월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났고 매일 12시간씩 인터넷게임을 즐기는 등 게임중독에 빠져 어린 딸에게 하루 한 번만 분유를 주고 방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