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러닝 태동기부터 사업을 꾸준히 유지해온 터줏대감 중소기업들이 다가올 10년을 위해 신발끈을 단단히 고쳐맸다.
30일 한국이러닝산업협회(회장 이형세) 회원 기업에 따르면 지난 10여년 간 영세한 매출 규모이지만 전문 영역을 구축해온 중소 이러닝 기업들이 최근 스마트러닝·해외수출·m러닝 등 새로운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나섰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내수 시장 환경과 기술의 급격한 발전 속에서 신성장 모멘텀이 없이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동안 대다수 전문기업들은 고작 수십 억원대의 매출 규모에도 불구하고 교육 사업에 대한 고집만으로 사업을 유지해왔다.
중소 이러닝 업계는 IT 발전에 따른 플랫폼 다변화와 우리나라 이러닝의 국제적 위상 강화라는 최근의 변화를 ‘호재’로 받아들였다. 10여년 간 이러닝이라는 한 우물을 파 오면서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이 신시장 개척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현경 중앙ICS 사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IT교육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고객들의 신뢰가 매우 높다”며 “모바일 등 신규 매체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한다면 차세대 스마트 러닝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LMS 영역에서 잔뼈가 굵은 포씨소프트(대표 배정훈)는 모바일 시장의 활성화에 힘입어 최근 안드로이드 기반 LMS를 개발, 주목받았다. 다울소프트(대표 양주명)·디유넷(대표 김승환) 등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집중 공략한 결과 성과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러닝 콘텐츠 사업만을 고집해온 위두커뮤니케이션즈(대표 이규하)는 차세대 스마트러닝의 한 축인 디지털교과서 콘텐츠 공급 분야에서 전문기업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형세 한국이러닝산업협회장은 “주요 중소기업들이 100억원이 채 안 되는 매출을 올리면서도 10여 년간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앞으로의 10년도 전문기업들이 빛을 발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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