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전기자동차(EV·Electric Vehicle) 클러스터 조성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시는 최근 전기자동차와 관련된 첨단기술을 보유한 부품개발업체·연구소 등 EV-클러스터 협의체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등 국내 최고의 EV 핵심시범단지 조성에 적극 나섰다.
이번에 광주시와 MOU를 교환한 EV-클러스터 협의체 참여 업체 및 기관은 지앤디윈텍·이룸지엔지·탑알앤디·윌링스·전자부품연구원 광주지역본부 등이다. 이들 업체 및 기관은 오는 2012년 까지 광주지역에 400억원을 투자해 400명 고용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EV-클러스터 협의체는 광주시를 거점으로 공동연구·개발생산·마케팅을 자발적으로 협력하기 위해 구성됐다.
충남 천안의 지앤디윈텍(대표 김정수)은 인버터·무선송신기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광주에서 연 1만개의 인버터를 생산할 계획이다.
광주의 탑알앤디(대표 김규하)는 지앤디윈텍과 제휴해 근거리전기자동차(NEV) 완성차 출시 및 글로벌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경기 파주의 이룸지엔지(대표 최규훈·김문섭)는 하이브리드카와 고속전기차 공급 실적 및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경기 용인 소재 윌링스(대표 안강순)는 컨버터 및 전기변환장치 분야의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광주에 진출할 계획이다. 전자부품연구원 광주지역본부(본부장 김세영)는 EV-클러스터 협의체 참여 기업에 각종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EV 단계별 투자계획 1단계로 관공서 등의 관용차 경차를 전기자동차로 개조해 시범 적용하고, 2단계로 지역내 1톤 화물차(택배 등)를 개조해 경제적 효용가치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또 3단계로 하이브리드 시내버스 및 소형차를 전기자동차로 대체해 대기오염이 없는 깨끗한 청정 도시로 바꾸며, 마지막인 4단계에서 EV 완성차와 일반 차량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시는 EV-클러스터 협의체와 협력이 전기자동차 완성차에서부터 기존 차량의 개조 및 부품 개발, 완벽한 애프터서비스(AS)망 구축과 함께 충전 인프라를 갖춘 전기자동차 본거지로 도약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