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을 통한 하루 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이 아이폰이 출시 초기 기록했던 하루 최고치와 비슷한 수준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월말 안드로이드폰을 중심으로 한 10종의 차세대 스마트폰 출시전략을 공식화한 지 불과 한 달만에 KT를 겨냥한 SKT의 반격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SKT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부터 SKT를 통해 출시된 안드로이드폰의 하루평균 개통량이 7000대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지난 2월 출시 제품까지 포함하면 8000대 규모에 가까워진다. 이는 아이폰이 지난해 11월 출시 후 기록한 하루 최고 개통량과 비슷한 수치이다.
4월말 이후 SKT를 통해 출시된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A’를 비롯해 팬택의 ‘시리우스’, HTC의 ‘디자이어’ 등 3종으로 최근 각각 하루평균 약 4000대, 2000대, 1000대 꼴로 개통이 이뤄지고 있다. 앞서 출시된 모토로라의 ‘모토로이’까지 포함하면 8000대 수준에 근접한다. 이들 제품은 모두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가 적용된 안드로이드폰들로 SKT의 스마트폰 공습에 투입된 선발진에 해당한다.
특히 갤럭시A는 현재 KT를 통해 공급되고 있는 아이폰3GS의 하루평균 개통량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수치상 대등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번주부터 그간 물량부족 현상이 빚어졌던 디자이어의 추가 공급분까지 유통이 본격화되면 SKT의 전체 하루 평균 스마트폰 판매량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6월에는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S’를 비롯해 LG전자의 ‘옵티머스Z’,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0’, 모토로라의 ‘드로이드’(북미출시명)와 ‘XT800W’, 그리고 HTC의 윈도모바일 6.5 기반 ‘HD2’ 등 각 제조사들의 하이엔드급 전략제품들이 대거 출격을 앞두고 있어 SKT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중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던 HD2는 다음달초에 판매가 시작되며 한때 출시가 안될 것으로 잘못 알려졌던 드로이드 역시 예정대로 공급된다.
SKT 측은 “이미 HD2 등 대부분 제품의 테스트작업이 마무리돼 6월에는 기능과 디자인 등에 따라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폭이 더욱 넓어져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안드로이드폰 개통,하루 평균 7000대 수준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올해 SKT가 출시한 스마트폰의 하루평균 개통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