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진을 겪은 와이디온라인이 야심작 ‘패온라인’을 통해 재도약을 모색했으나, 서비스 중단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와이디온라인(대표 유현오)은 28일 밤 12시부로 패온라인의 공개서비스를 중단했다. 이 회사는 서비스 중단 이유를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한 개발에 들어가기 위해서라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일 서비스를 시작한 패온라인은 8일 만에 서비스가 전격 중단됐다.
와이디온라인 측은 “일시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하고, 공개서비스 이후의 데이터를 모두 초기화 하게 되며 전면적인 리뉴얼 모드에 돌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패온라인은 인기 작가 야설록이 개발 총괄을 맡아 기대를 받아온 게임으로, 공개서비스 초반 인기를 끌었다. 서버 2대로 시작한 서비스가 3일 만에 6대까지 늘어났으며, 게임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들의 호평도 받았다. 그러나 원활한 게임진행이 어려울 정도의 서버불안과 게임 내 잇따른 버그 발생으로 기술적인 완성도 면에서 지적을 받아왔다.
와이디온라인은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서비스 중단과 함께 개발진도 재편한다. 그동안 개발 총괄을 담당해 온 야설록 고문은 콘텐츠 기획 및 게임 시나리오 부문을 담당하는 기획 총괄로 역할을 바꾸고, 서버와 클라이언트 등 기술적인 부문에 있어 경쟁력을 갖춘 개발 전문가를 새롭게 영입하여 리뉴얼 이후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유현오 와이디온라인 사장은 “공개서비스 직후 많은 기대와 성원을 보내주신 분들께 먼저 사과드린다”며 “패온라인이 기반으로 하고 있는 세계관과 시나리오 등은 훌륭한 문화 콘텐츠이며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이 돼 다시 한 번 패온라인을 살리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인 역량을 갖춘 개발 책임자 합류와 함께 문제를 개선하고 빠른 시일 안에 리뉴얼 작업을 마친 뒤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패온라인을 지켜봐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