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애플 아이패드 전용 라인 연내 구축

아이패드용 패널 월 400만대 생산 규모

 LG디스플레이가 연내를 목표로 애플과 아이패드(iPad) 전용 생산 라인 구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LG디스플레이가 예상했던 것보다 애플의 주문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전용 라인 구축을 완료할 내년에 LG디스플레이의 아이패드용 패널 공급 물량은 월 400만개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IPS(광시야각:In Plane Switching) 패널 생산 확대를 위해 최근 구미 공장의 노트북용 패널 생산라인의 하나를 아이패드 전용 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구축 준비에 돌입했다.

 이 회사 구미공장의 5·6세대 라인은 노트북 패널을 주로 생산한다. 

 LG디스플레이와 애플은 연말까지 투자 금액 등 세부 협의를 끝마치고 내년 전용라인 구축을 완료해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3월 월 30만대 수준에서 시작된 LG디스플레이의 애플 아이패드 패널 공급량이 최근 월 1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났다”며 “공급량 추가 확대를 위해 LG디스플레이와 애플이 전용 라인 구축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전용 라인을 구축하면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아이패드용 패널은 월 4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해졌다. 단일 제품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패널로는 전무후무한 기록이라는 평가다.  

 이 같은 움직임은 LG디스플레이 외에 아이패드 패널 공급처를 확대하려는 애플 측의 전략이 여의치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 외에 두세 업체가 애플 측에 아이패드 패널 공급을 타진했지만, 품질 등의 문제로 공급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애플이 전용 라인 구축을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패널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패널에는 기존 IPS보다 더 넓은 시야각과 투과율을 갖춘 FFS(Fringe Field Switching) 기술을 적용한다. 이 기술은 박막트랜지스터(TFT) 기판에 투명전극(ITO)을 두 번 코팅해야 한다. ITO를 한 번만 코팅하도록 한 기존 TN(Twisted Nematic) 라인을 바꿔야 한다.

이에 대해 LGD 관계자는 "LGD는 거래처와 관련된 정보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