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광해관리 시장은 한국이 진출해야만 하는 ‘그린오션’ 입니다. 광해관리공단은 ‘선 광해관리 후 자원개발’의 패키지 전략으로 해외 자원 개발 전쟁에서 우위를 점해나가고 있습니다”
31일 이이재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은 창립 4주년을 맞아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활발한 해외 사업으로 정부의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광해공단이 특히 해외진출에 힘을 쏟는 나라는 세계 10위권의 자원 부국인 몽골. 광해공단은 현지에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몽골과의 협력관계 구축에 애를 쓰고 있다.
“최고의 기술로 자원개발에 따른 환경피해를 예방하고, 완벽하게 복구할 수 있음을 충분히 이해시키는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선 광해관리 후 자원개발’ 패키지 전략의 핵심입니다. 몽골은 이러한 패키지 전략의 전초기지인 셈이죠.”
이 이사장은 “다행스럽게도 자원개발과 광해방지 기술을 맞교환하는 식의 패키지 전략이 몽골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다른 몇몇 자원 보유 국가에서도 서서히 신뢰를 얻고 있는 것이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해외사업의 무대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광해공단은 지난 3월 쩐 수안 호아 베트남 석탄광물공사 사장을 초청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베트남 퀀닌성 광산지역 광해방지, 퀀닌성 및 홍강델타유역 탐사 및 개발 협력 등의 내용이 양해각서(MOU)에 포함됐다. 베트남 광해관리 및 석탄광 개발사업의 신호탄이 오른 것이다.
광해공단은 또한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금을 지원받아 회원국가의 광해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사례를 연구해 광해분야의 협력방안을 제시하는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이를 두고 “기금은 1억원 정도로 많지 않지만 선진국들이 이끌어온 광해방지 기술 분야에 한국이 진입해서 국제 기준을 세우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키르기스스탄·CIS국가·페루·라오스 등의 국가로 해외협력의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국내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지난해 광해관리사업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대대적으로 실시한 광산실태조사를 데이터베이스화(DB)하는 작업을 올해 안에 마무리 지을 방침”이라며 “국내 사업의 안정적 기반을 토대로 해외 녹색시장 개척에 매진하고 ‘선 광해관리 후 자원개발’ 패키지 전략의 결실을 거두겠다”고 덧붙였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