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월드컵 특집] 영화관에서도 월드컵 본다

롯데시네마, CJ CGV,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은 우리나라 대표팀의 경기 중계를 3D 상영관에서 상영한다.
롯데시네마, CJ CGV,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은 우리나라 대표팀의 경기 중계를 3D 상영관에서 상영한다.

 ‘2010 월드컵은 3D 영화관에서 생생하게 본다.’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은 월드컵 준비에 한창이다. 넓은 스크린과 생생한 음향으로 TV와는 다른 영화관 중계는 이미 지난 월드컵에서도 도입돼 인기를 끌었었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는 3D 스크린을 통해 눈앞에서 보듯 생생하게 경기를 보여줄 예정이어서 영화관에서의 축구 중계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영화관, 축구 중계 준비 한창=롯데시네마, CJ CGV,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은 우리나라 대표팀의 경기를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한다. 특히 3D 전용관에서의 생생한 중계로 관객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시네마는 50여개의 3D 상영관과 100여개의 일반 상영관 등 총 150개 이상의 상영관에서 월드컵 중계를 계획하고 있다. CJ CGV도 한국팀의 주요 경기를 3D와 일반 상영관에서 실황 중계한다. CGV는 전국 18개 이상의 극장, 최소 30개 이상의 스크린에서 3D로 상영하며, 이밖의 전국 100여개 스크린에서는 2D로 상영할 예정이다. 메가박스도 24개의 3D 상영관에서 경기를 중계할 계획이다.

 ◇축구 영화로 붐업=CGV는 월드컵 시즌을 맞아 다양한 축구 영화를 소개하는 ‘축구영화기획전’을 개최한다. 기획전은 CGV상암에서 10일부터 16일까지 열리며, 축구를 사랑하는 주인공에 얽힌 이야기들로 즐거움을 안겨주는 ‘내가 바로 축구 스타’와 축구라는 스포츠 경기가 갖는 다양한 정치·사회·문화적 쟁점과 의미를 담고 있는 ‘축구와 역사, 축구와 문화’라는 두 가지 주제로 나누어 총 7개 작품을 소개한다.

 ‘내가 바로 축구 스타’ 부문에는 축구선수 베컴처럼 멋진 프리킥을 날리겠다는 꿈을 이뤄가는 소녀들의 성장기 ‘슈팅 라이크 베컴’, 축구가 하고 싶어 쌍둥이 남동생 대신 남자 축구팀에 뛰어든 여고생의 좌충우돌기 ‘쉬즈 더 맨’, 축구를 보고 싶지만 법 때문에 축구장에 들어갈 수 없던 여자 축구팬들의 축구장 잠입기 ‘오프사이드’, K리그에서 외인구단으로 불렸던 인천 유나이티드의 고군분투 K리그 생존기 ‘비상’이 선정됐다.

 ‘축구와 역사, 축구와 문화’로 선정된 작품은 1966년 런던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8강전에 진출한 북한 축구단 이야기 ‘천리마 축구단’, 나라가 없어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는 티베트 축구단과 그린란드 사이의 역사상 첫 A매치를 다룬 다큐멘터리 ‘금지된 축구단’, 2차 세계대전 패전 후 패배감에 쌓여있던 서독 축구팀이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서 당시 최강 헝가리를 꺾고 우승하는 과정을 담은 ‘베른의 기적’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