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동 방송 사업자 ‘OSN’과 HD방송 디코더 기술 교류에 관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9월 30일까지 중동 지역에서 HD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OSN에 최적화 된 HD방송 기술을 지원하는 내용의 스폰서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0일 유럽 3DTV 시장 선점을 위해 위성방송 사업자인 아스트라(SES Astra)와 손잡은 지 20일만이다. 삼성전자 측은 “협약은 삼성이 OSN에 고화질(HD) 디코더 기술을 지원하는 게 골자”라고 설명했다. OSN은 중동 지역의 부유층을 대상으로 유료 고화질 위성방송을 제공 중이다. 특히 워너브라더스, 폭스, 디즈니, 파라마운트 등 대형 스튜디오와 콘텐츠 사용계약을 체결해 스포츠·아동용만화·뮤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서비스 중이다.
제휴를 계기로 OSN은 OSN 무비, 쇼 스포츠1HD(Show Sports 1 HD), 푸드 네트워크 등 8개 HD 방송을 포함한 75개 프리미엄 유료 방송을 제공한다. 삼성은 가정 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관한 협력은 장기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중동 내 삼성 시장 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협약은 삼성이 해외 방송사와 강력한 협력을 바탕으로 TV 판매량 확대는 물론 콘텐츠 사업 역량 강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독자적인 TV용 앱스토어를 개발 중에 있으며, 오는 7월 1일 해외에 유료로 서비스한다. OSN도 삼성전자와 협력은 경쟁 관계의 다른 방송 사업자와의 차별화 포인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돌비 디지털 기반의 HD 영상을 시청하거나, 3D 풀HD LED TV로 즐길 경우 시청자들이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세계 최대 위성 사업자인 아스트라(SES Astra)와 3DTV 방송 프로모션 관련 제휴를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각 매장에 비치된 Full HD 3D LED TV로 위성방송 채널을 통해 3D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방송함으로써 3DTV 제품과 3D방송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