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카메라로 촬영해 3차원 입체영상을 만드는 3D 뎁스(Depth) 카메라가 2013년 완료를 목표로 개발된다. 현재 HD급보다 4배 더 선명한 4K급 3D영상 처리 기술과 영상표시장치도 2012년까지 개발된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4월 제4차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발표한 ‘3D산업 발전 전략’의 후속조치로 올 하반기부터 3D영상의 생성과 재생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사업에 본격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3일 사업 공고를 시작으로 내달 중 수행기관을 확정하게 된다.
우선, 현 시점에서 기술개발이 시급한 상용화 분야를 중심으로 2개의 신규 과제를 발굴, 올해는 1차로 22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무안경 TV·홀로그램 등 중장기적 미래 핵심 원천기술 개발 사업은 오는 10월에 수립되는 기술 로드맵을 기반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추진 과제는 일반 카메라로 촬영한 컬러 영상과 센서를 통해 측정한 깊이 정보를 합성해 3D영상을 생성하는 HD급 3D 뎁스 카메라를 개발하는 것이다.
3D 뎁스 카메라는 컬러 영상과 깊이 정보로 다양한 시점에서 영상정보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어 미래의 무안경 TV 시대 개막을 위한 필수 장비다. 기존 3D 카메라가 2개의 렌즈로 2장의 영상을 촬영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현재 이스라엘·일본·독일 등에서 HD급 3D 뎁스 카메라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과제는 4K급 초고해상도 3D영상 처리 기술과 영상표시 장치를 2012년까지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4K급은 HD에 비견되는 2K급 보다 4배 더 선명한 초고해상도를 실현한다. 따라서 대형 디스플레이에서도 매우 선명하고 실감나는 영상 구현이 가능하다. 현재 디지털 시네마는 스크린 대형화에 따라 2K급(2048×1080픽셀)에서 4K급(4096×2160픽셀)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앞으로 5년 이내 4K급 3D 디지털 시네마가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다.
조영신 지경부 전자정보산업과장은 “오는 10월에 마련되는 3D 산업 통합 기술 로드맵을 기반으로 산업별 수요와 우선 순위에 따라 세부 기술개발 과제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3D기술 분야에 대한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