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하나의 세계, 실감미디어] <2-8>3D 소프트웨어 어떤게 있나

오토데스크 3D 스튜디오 맥스 구동 화면
오토데스크 3D 스튜디오 맥스 구동 화면

 3차원 입체(3D) 소프트웨어의 쓰임을 알려면 우선 영상 제작 과정을 알아야 한다. 3D 영상은 3D 모델링·애니메이션·렌더링 세 가지 작업 단계를 거친다. 이때 각 단계에서 특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2차원 평면의 이미지를 3차원 입체 이미지로 변환(모델링)한 후 움직임을 표현(애니메이션)하며 평면적 이미지에 그림자·색상·농도 등의 변화를 주어(렌더링) 입체적이고도 사실적인 3차원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이다. 이때 소프트웨어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3D 스튜디오 맥스’=3D 스튜디오 맥스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원 클릭으로 손쉽게 입체 형상화가 가능하기 때문. 이미 존재하는 대상물에 대한 모델링은 물론이고 가상의 물체 등 다양한 유무형의 대상을 형상화할 수 있다.

 3D 스튜디오 맥스는 오토캐드로 유명한 오토데스크에서 만든 프로그램. 이 제품은 워크스테이션이 주도했던 종래 컴퓨터 그래픽 분야를 PC 기반으로 전이시키는 변화를 가져왔다. 이 제품으로 인해 3D 영상이 꽃필 수 있었던 것. 오토데스크에서 만든 만큼 오토캐드와 호환이 잘되기 때문에 오토캐드 이용자들이 렌더링과 매핑을 할 때 특히 많이 이용한다.

 맥스 제품은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장성이 좋다. 철저한 객체 지향 구조로 설계해 데스크톱 PC상에서 워크스테이션급 성능을 구현한다. 또 개방형 구조로 설계해 다양한 플러그인을 활용해 특수효과를 표현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맥스를 이용하면 조명과 특수효과를 잘 표현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해상도나 질감 표현에서 미흡함이 있다.

 ◇영화에서 진가를 발휘, ‘라이트 웨이브’=다음으로 유명한 제품은 라이트웨이브다. 라이트웨이브는 우리나라 통신망에서 속칭 ‘광파’로 불리면서 퍼져 나간 프로그램. 라이트 웨이브는 기존 3D프로그램에 비해 해상도와 실제감에 있어서 한 단계 더 발전한 것이다. PC급이면서도 질감이 우수하고 효과도 뛰어나 영화에서도 많이 쓰인다. 특히 다각형인 물체도 부드러운 곡면으로 바꾸어 렌더링할 수 있다. 영화 타이타닉에서도 쓰였고 스타트렉·엑스파일 등 여러 영상에서 진가를 발휘한 바 있다. 이 제품은 실사와 같은 굴절과 반사기능으로 음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를 통해 탁월한 영상을 만들어 내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2D와 3D의 합성에도 꽤 괜찮은 효과를 만들어낸다.

 ◇2D에서 3D 변환 소프트웨어=최근 JVC는 2D를 3D로 변환해주는 업무용 3D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이를 이용하면 방송국에서 별도 작업 없이 이 장비를 이용해 기존의 2D를 3D 콘텐츠로 재송출할 수 있다. TV 차원에서 실시간 3D로 변환하는 것과 달리 방송 송출 과정에서 간단한 소프트웨어 작업만으로 2D 콘텐츠를 3D로 변환해 내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밖에 스테레오픽쳐스코리아·리얼디스퀘어·빅아이엔터테인먼트·파버나인코리아 등도 2D를 3D로 변환하는 기술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다. 벤처기업인 이시티는 3D 변환 칩세트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TV에 쓰는 소프트웨어부터 기존의 2D 영화를 3D로 변환하는 작업까지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노력 중이다.

 

 <특별취재팀> 강병준 차장(팀장 bjkang@etnews.co.kr), 김원석 기자, 양종석 기자, 문보경 기자, 황지혜 기자, 허정윤 기자, 박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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