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테크] 1인용 전기교통수단

[핫테크] 1인용 전기교통수단

 탈 것에 대한 인간의 상상력과 욕망은 어디까지일까.

 그동안 탈 것에 대한 기술 발전은 ‘더 많이 싣고, 더 빠르게 달리는 것’에 집중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좀 더 여유롭고 친환경적인 탈 것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이 같은 경향에 따라 다른 사람의 간섭을 받지 않는 여유와 편리함은 ‘1인용’으로, 친환경은 ‘전기’로 대변되는 교통수단의 유행을 가져오고 있다.

 이 같은 1인용 전기교통수단의 수요에 맞춰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들이 앞다퉈 새로운 컨셉트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세그웨이가 새로운 길을 개척한 1세대였다면 도요타의 ‘윙렛, 아이리얼’ 혼다의 ‘u3-x’ 폴크스바겐의 ‘바이크 이(Bik.e)’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먼저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의 윙렛은 세그웨이와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기기를 앞뒤로 움직이거나 확 돌려 자신의 무게를 이동시킴으로써 조종할 수 있다. 몸체는 바닥면적이 가로 10.4인치, 세로 18인치며 높이는 세가지 사이즈에 따라 1.5, 2.2, 3.7피트다. 시속 6㎞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또 좀 더 편하게 탈 수 있는 아이리얼은 윙렛과는 달리 바퀴가 앞에 2개, 뒤에 1개 등 총 3개를 가지고 있으며 최고속도 30㎞를 자랑한다.

 혼다의 u3-x는 전기 외발자전거다. 기존 세그웨이나 아이리얼보다 휠씬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탑승자 몸의 기울기를 센서로 감지해 균형을 잡으며 시속 6㎞의 속도를 낸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해 완전히 충전했을 경우 1시간 가량 주행할 수 있다.

 윙렛, 아이리얼, u3-x이 기존의 탈 것의 개념을 깨는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됐다면 폴크스바겐의 바이크 이는 기존의 대중화된 탈 것에 가장 가깝다. 바이크 이는 접이식 전기자전거다.

 배터리를 보조 동력으로 사용하는 기존 전기자전거와는 달리 페달 없이 100% 전기로만 구동된다. 바퀴를 안쪽으로 접어 수납공간을 절약할 수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충전은 가정의 교류전원(AC)과 차량의 직류전원(DC)으로도 가능하다. 완전 충전 시 최고 20㎞의 속도로 1시간을 주행할 수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