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검색광고 사업에 관심 없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이사회 토론에서 최근 뜨겁게 주목받고 있는 검색 공룡 구글과의 경쟁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애플과 구글은 스마트폰 운용체계(OS)와 웹브라우저, 비디오,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근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벌이며 전투 중이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잡스는 “구글이 휴대폰 분야에서 우리와 경쟁하려고 결심하면서 경쟁이 촉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애플은 검색비즈니스에 진출할 계획이 없을 뿐 아니라 ‘아이패드’와 ‘아이폰’에서 구글 검색을 없앨 계획도 없다”며 구글과의 경쟁에 ‘검색’분야는 포함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잡스는 폭스콘 노동자 자살, 어도비 플래시 도입 문제 등 다른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직업 환경은 분명 좋아져야 한다”며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알아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어떻게 도울 수 있는 지에 대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수개월간 날선 신경전을 벌였던 어도비 ‘플래시’ 도입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신성장 기술인 ‘HTML5’는 어도비 플래시를 교체할 만하며 소비자들이 애플의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도 이 같은 선택을 믿어서다”라고 말했다.
시장에 소문으로 돌던 AT&T와의 결별설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AT&T의 네트워크 시스템이 더 좋아지길 기대한다면서도 “더 큰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면 다른 통신사와도 미래 파트너십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