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CEO가 청년에게

생산적 젊음을 위한 회사생활 멘토북
생산적 젊음을 위한 회사생활 멘토북

 사회생활이란 게 무엇일까. 회사 생활이란 건 또 무엇일까. 학교를 졸업해 사회에 진출한 새내기들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질문이다. 왜 내가 이 조직에서 이런 하찮은 대우를 받아가며 내 젊은 날을 보내고 있는 걸까.

 한 기업 임원에게서 이런 얘기를 들었다.

 “회사가 놀이공원이야? 재밌어서 다니면 회사에 돈을 내고 입장해야지. 왜 네가 돈 받고 다니는지 생각해 봐.”

 그렇다. 회사는 기본적으로 재미없는 곳이다. 내 능력과 열정을 바쳐서 회사가 이루려는 꿈에 기여하고 그 안에서 ‘가능하다면’ 내 꿈을 펼치는 곳이다. 본질적으로는 회사는 일정 정도의 ‘대가’를 주고 나라는 인력을 ‘고용’하는 곳이다. 그곳이 굳이 재미있을 곳이거나, 나의 자아실현을 할 만한 곳은 아닌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회사는 놀기 위해서 출근하는 곳’이라고 말한다. 다 똑같이 노는 것이지만 회사 안에서 노는 방법이 회사 밖에서 노는 방법과 다를 뿐이라는 것이다. 회사 생활은 혼자서는 절대로 이룰 수 없는 일을 해냈다는 성취감을 주는 것은 물론, 업무를 수행하면서 평판을 얻고 나면 또 다른 세계가 열린다. 창업을 꿈꾸지만 사실 한 번도 회사 생활을 해보지 않고 창업해서 성공하기란 매우 힘들다. 재벌을 일군 총수들도 한때는 밑바닥 월급쟁이 시절을 거쳤다.

 하지만 회사가 나의 발전에 기여하는 이런 부분보다는 당장의 따분함이나 어려움만 바라보기 쉬운 게 현실이다. 하지만 스키를 즐기기 위해서는 최소한 하루 정도는 투자해 타는 법을 배워야 하고 컴퓨터 게임을 하려고 해도 기본적인 방법을 배워야 한다. 하물며 회사와 같이 돈도 벌면서 놀기도 할 곳이라면 시간을 좀 투자해서 제대로 놀고 인정받을 방법을 배우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과거는 한 사람의 영웅이 빛나는 시대였다. 하지만 지금의 회사원은 자신이 하기에 따라 생산적인 회사 생활을 일궈 자신의 삶에서 빛나는 영웅이 될 수 있다.

 김연신 지음. 교보문고 펴냄. 1만3000원.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