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암치료 동위원소 제조기술 이전

 선원생산장치
선원생산장치

국내 연구진이 암치료 동위원소 제조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해 연간 500만달러의 업체 매출이 기대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 동위원소이용기술개발부는 양성 종양의 방사선 근접치료에 쓰이는 ‘이리듐(Ir)-192 소형 밀봉 방사선원’ 제조 기술을 핵광산업(대표 정영섭)에 이전하는 기술실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기술은 두께 1.1 ㎜의 ‘Ir-192 소형 밀봉 방사선원’ 제조를 위한 설계 및 조립 기술과 관련 장비, 캡슐 용접 기술, 누설시험 등에 관한 품질관리 방법 등이다.

핵광산업 측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협력해 ‘Ir-192 소형 밀봉 방사선원’의 국내 판매와 해외 시장 개척을 추진할 계획이다. 핵광산업은 지난 1991년 설립해 20여년간 방사선 차폐체 제작 및 시공, 방사성 동위원소와 방사선 발생장치를 판매해 왔다.

현재 국내에는 Ir-192 선원 사용 근접 방사선 치료기가 약 60여개 가동 중이고, 이번 기술 이전으로 상용 공급 체계를 구축할 경우 연간 120개(개당 1만달러)의 선원을 국내에 공급하는 한편 중국,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 등에도 연 400만달러(약 45억원) 정도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연구원 측은 전망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동위원소이용기술개발부 손광재 선임연구원은 “이 동위원소는 종양에만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하는 치료법에 활용한다”며 “지난 6년간 연구과정을 거쳐 국산화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