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증단지 표준 토대로 세계시장 선도"

"제주 실증단지 표준 토대로 세계시장 선도"

 “정부 지원, 그리고 국민의 호응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3일 ‘스마트그리드표준화포럼’의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된 박종근 서울대학교 교수(대한전기학회장)는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 그리드 표준 활성화를 위한 요건으로 정부와 국민의 절대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그는 또 “스마트 그리드는 통신·전력 등 여러 분야 간 융합이 필수적”이라며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세계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테니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출범한 스마트그리드표준화포럼은 스마트 그리드의 성공적 구축과 시스템 간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표준화 종합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민간 차원의 표준 개발을 중점 추진하게 된다. 지난 2월 1차 간담회가 열린 후 4개월만에 스마트 그리드 표준화 활동의 허브역할을 하게 될 전담조직이 만들어진 것이다.

 포럼은 스마트 그리드 관련 산·학·연·관 30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다. 박 위원장을 필두로 25여명의 운영위원과 60여명의 분과위원, 그리고 추천 및 공모로 확보한 전문가 200여명이 워킹그룹을 구성해 포럼을 이끌어 나간다.

 박 위원장은 “포럼을 통해 제주 실증단지와 국내 표준을 확립하고, 나아가 국제표준까지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에는 표준 개발이 시급한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및 스마트계량기 분야 표준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제주 실증단지 컨소시엄에 필요한 표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전기자동차·보안 부문 등의 표준 개발이 우선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포럼은 1단계로 단체표준 개발을 통해 제주 실증단지 사업의 성공을 이끌고, 이후 국가표준을 제정해 국제표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국제표준을 선도해 해외 스마트그리드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목표다. 특히 박 위원장은 2030년까지 세계 스마트그리드 표준시장 영향력 톱5 달성이라는 장기 목표를 세웠다.

 그는 “표준화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임팩트 강한 나비효과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며 “포럼은 시대적 사명을 잊지 않고 지속 성장해 우리나라가 스마트그리드 강국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