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도시설계 전문가 영입으로 u시티 세계화

 KT가 해외 도시 설계 전문가를 영입, u시티 분야의 글로벌 컨설팅 역량을 강화한다.

 지금까지 IT 인프라 구축 중심으로 전개한 u시티 비즈니스에 도시 전체를 디자인하는 개념까지 확대하겠다는 포석이다. 설계부터 구축까지 u시티 토털 서비스 역량을 갖추고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한 ‘u시티의 세계화’에도 본격 시동을 건다.

 KT(대표 이석채)는 미국 현지에서 10명 안팎의 도시 설계 분야 전문가를 채용하기로 하고 지난달 현지 면접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KT는 전문인력을 확보해 도시 설계부터 구축까지 u시티 토털 비즈니스 체계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박진식 KT 기업부문 공공고객본부 u시티 담당 상무는 “u시티는 종합적인 인프라를 구현하는 것인 만큼 도시 설계 분야 전문가들의 경험이 절대적”이라며 “지금까지 쌓아온 u시티 인프라 구축 역량에 도시 설계 전문성까지 갖추면 u시티 분야 최고 컨설팅기업으로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이에 앞서 지난달 자본금 100억원 규모의 부동산과 자산 운용·관리를 담당하는 별도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IT 중심에서 건설 분야 전문성 확대에 역량을 집중했다.

 KT는 u시티 토털 서비스기업 변신에 맞춰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 KT는 이달 콜롬비아 보고타에 현지사무소를 개설해 중동·중남미 ‘스마트 빌딩’ 프로젝트 수주에 뛰어들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중남미 ICT 시장 진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KT의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 비즈니스 성과가 가시화하면서 해외 시장도 먼저 선점하겠다는 전략적 판단 때문으로 풀이됐다. 지난 2008년 동탄 u시티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KT는 올해 인천 청라지구·아산 배방지구 등 상반기 u시티사업을 연이어 수주,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박 상무는 “u시티는 한국에서 처음 상용화한 융합IT의 대표적인 브랜드”라며 “중동·중남미 등지에서 신도시 조성과 맞물려 관심이 많은 만큼 해외 도시 설계 전문가 영입을 계기로 글로벌 마케팅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