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스마트폰 A to Z] 소비자 선택 요령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 가격은 2년 약정에 20만원대 수준이 대부분이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 가격은 2년 약정에 20만원대 수준이 대부분이다.

 올해 들어 출시된 스마트폰 중 보급형 사양인 안드로-1이 61만6000원인 것만 제외하면 출고가가 평균 90만원 수준이다. 일반 피처폰과 비교하면 햅틱 등 풀터치폰류에 포함되는 최고가폰들이다. 요즘 판매되는 웬만한 LCD TV, 양문형 냉장고와 맞먹을 수준이어서 선뜻 구매하기 쉽지 않은 금액이다.

그러나 방법은 있다. 스마트폰은 데이터 사용요금이 포함된 별도 요금제에 기본적으로 가입해야하기 때문에 단말기 구매 비용에 변화가 생긴다. 이는 2년 약정 개통에 따른 일종의 할부금과 같은 형태가 적용되는 것이다.

주머니 사정이 가볍다면 모토로이와 안드로-1이 제격이다. 각각 2, 3월에 출시된 이 제품들은 최근 들어 스마트폰 요금제(4만5000원 기준)에 가입할 경우, 추가 단말기 대금을 거의 내지 않아도 무료로 개통할 수 있다. 휴대폰 유통 대리점에 써놓는 일명 ‘공짜폰’이 그들이다.

갤럭시A·옵티머스Q·시리우스·디자이어 등은 4만5000원 요금제 가입을 기준으로 대략 23만∼27만원대 대금을 지불해야한다. 모두 최신 기종을 기준이어서 앞으로 등장할 새로운 스마트폰들도 구매가는 통상 20만원 중반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가격대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초기 2개월 가량 유지되며 그 이후에는 대부분 공짜폰으로 전환된다.

기능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 버전 차이가 있을 뿐 동일한 OS에 대체로 유사한 하드웨어 스펙으로 구성돼 있다. 오히려 디자인이나 사용자경험(UX) 등에서 확실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구매자 기호나 이용 패턴에 맞춰 선택하는 게 가장 현명하다. LG전자 제품의 특징은 ‘쿼티키보드’ 채용이다. 메일이나 메신저, 트위터 등을 많이 사용한다면 고려해볼 사안이다. 반면 키패드로 인해 전체 폰 두께가 다소 두툼해진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한다.

 손맛도 주요 체크 포인트다. 아이폰 등장 이후 대부분 정전식을 채용했으나 시리우스와 안드로­1은 감압식을 적용해 느낌에 다소 차이가 있다. 부드러운 화면 전환을 선호한다면 정전식이 더 적합하다.

내장 메모리도 유의깊게 봐야한다. 안드로이드폰 특성상 이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설치하는 구매자라면 내장 메모리가 큰 제품에 눈길을 돌릴 필요가 있다. 옵티머스Q가 3G로 압도적으로 많다. 반면 모토로이는 127메가바이트(MB)로 상대적으로 가장 적다. OS가 업그레이드되면 손쉽게 해결되겠지만 이전까지 내장메모리 용량은 가장 중요한 선택 사안 중 하나다. DMB 애호가라면 구매 대상에서 외산폰은 일단 제외시켜야 하며 지원하지않는 국산 제품도 있기 때문에 구매 전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