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LG텔레콤 부회장(사진)이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며 회사 미래에 대한 강한 확신의 뜻을 비추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일 자사주식 1만주를 추가로 장내 매입하며 보유량을 총 2만주로 늘렸다. 주당 매입 평균가격은 7671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최고경영자(CEO) 취임 직후 자사주 1만주를 매입한 것에 뒤이은 것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미래가 보이는 회사를 만들어 주주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히며 회사 앞날에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자사주 추가 매입도 비슷한 이유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G텔레콤이 최근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되는 호재가 있음에도 주가가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어 CEO가 회사 비전을 확신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이 부회장이 LG텔레콤이 내놓는 FMC(유무선융합) 서비스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LG텔레콤은 이달 중순 신개념 FMC 서비스 론칭행사를 열며 본격적인 탈통신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회사 내부에서 "이를 계기로 회사가 주식시장에서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얘기가 오갈 정도로 파격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란 후문이다.
이 부회장이 FMC 서비스 론칭을 보름가량 앞두고 주식을 추가 매입한 만큼 이 사업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CEO의 자사주 매입은 회사 전망이 긍정적임을 시장에 알리는 적극적인 신호"라며 "이 부회장이 내놓는 탈통신 행보에 LG텔레콤 주가가 얼마나 움직일 수 있을지 시장에서도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홍장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