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원장 김명수)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10개 개도국의 측정표준 능력 향상 교육을 5년째 주도, 관심을 끌었다.
KRISS 길이시간센터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시리아, 요르단, 이집트,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파키스탄, 필리핀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10개국을 대상으로 측정 능력 향상을 위한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들 10개국은 모두 KRISS의 지원 덕분에 측정표준 국제비교에 참여하는 기회를 잡았다.
이 교육은 지난 2005년 독일국가표준기관(PTB)이 개도국 측정 표준 지원을 위해 KRISS를 총괄지도기관으로 선정하면서 시작됐다.
KRISS는 인도네시아 측정표준대표기관(KIM-LIPI)의 국제비교 지도와 게이지 블록의 정밀측정을 위한 강의, 측정실습, 교정절차서 수정 등의 활동을 각국으로 확대하며 5년간 이 사업을 폈다.
KRISS 길이시간센터 강주식 연구원은 “지난 달 열린 ‘게이지 블록 국제비교 종결워크숍’에서 각 나라의 측정결과를 평가하고 측정자들이 경험한 애로사항과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돌아왔다”며 “국제 비교 결과가 기술 규제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개도국의 측정표준 능력향상은 관련 산업분야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필수조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KRISS는 앞으로 측정표준 노하우를 토대로 개도국과의 기술협력 및 무역거래 증진을 위한 기반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