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ustry Review]원하는 장르 입맛대로 즐긴다...무협 일변도 탈피

 이제 웹게임도 게이머들이 원하는 소재와 장르를 입맛대로 즐긴다. 초창기 국내에 들어온 웹게임이 무협소재의 전략시뮬레이션 일변도였다면, 최근 선보이는 게임들은 소재와 장르가 다양해졌다. 소재면에서는 경영, 해양 액션, 스포츠, 갱스터, 전쟁 등을 다루고 있으며, 장르도 롤플레잉게임(RPG), 스포츠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웹게임이 빠른 속도로 온라인게임을 따라가고 있으며, 앞으로 서버기술과 브라우저기술이 발달하고 네트워크도 계속 진화하면서 웹게임의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CJ인터넷(대표 남궁훈)이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인 ‘미스터CEO’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경영 시뮬레이션 웹게임이다. 미스터CEO는 현재 중국에서 약 300개의 게임 서버 및 60만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하며 웹게임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인기작으로, 약탈과 전쟁 위주의 기존 웹게임과는 달리 경영자(CEO)가 되어 다른 이용자와 협력하여 성공적인 기업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다. 사업의 성장과 수익강화를 위한 실제 경영활동과 재미 요소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엠게임(대표 권이형)이 3일부터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씨파이트’는 웹게임 최초의 해양RPG다. 유럽 게임업체 빅포인트가 개발한 이 게임은 자신의 함대를 강한 해적으로 육성하는 게임으로, 세계 2700만명의 회원수를 보유한 인기게임이다.

부동산 경영 시뮬레이션게임도 조만간 만나볼 수 있다. 블라스트(대표 문명주)가 개발하고, 한게임이 서비스 할 예정인 ‘바이시티’는 현실적인 게임배경을 토대로 토지를 사고 건물을 지어 수익을 내는 게임이다. 블라스트는 야구를 소재로 한 대전 시뮬레이션게임 ‘웹 프로야구’도 개발하고 있다.

 기존 전략시뮬레이션 장르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해 실시간성을 접목한 게임도 나온다.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가 개발 중인 ‘문명전쟁 아르케’는 로마·페르시아·이집트·중국의 4대 문명 간의 전쟁을 다룬 게임으로, 전략시뮬레이션에 실시간 전투시스템을 적용해 기존 웹게임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동양온라인(대표 오태경)은 갱스터 RPG ‘비열한거리’를 지난달부터 공개서비스하고 있다. 세계 15개국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비열한거리는 플레이어가 갱스터가 돼 영역을 확보하는 등의 일을 하는 게임으로, 범죄를 다루는 특성상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