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ustry Review] 직장인 신풍속도 `알트탭족` 등장

 웹게임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것과 긴 시간을 플레이하지 않아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웹게임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의 경우 한 번 명령을 내려놓으면 자동으로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잠깐씩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게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생겨난 신조어가 ‘알트탭’ 족이다. 키보드의 ‘Alt’키와 ‘Tab’키를 동시에 누르면 인터넷 브라우저가 전환되는 데서 유래한 말로, 직장인 등이 상사 몰래 웹게임을 하다 들킬 상황이 되면 재빨리 알트와 탭키를 누른다는 뜻이다.

 실제로 삼국지를 소재로 한 전략 시뮬레이션 웹게임들은 과거 PC게임으로 인기를 끌었던 삼국지 게임과 비슷해 이들 게임을 즐겼던 30대 이상의 직장인에게 인기가 높다. 잠깐씩 명령을 내리는 것만으로도 게임 진행이 가능한 만큼 기존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과 달리 과도한 시간을 소비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웹게임 역시 과도하게 몰입하면 한시도 게임에서 눈을 떼지 못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웹게임 이용자들의 평균 연령이 높다는 점도 특징이다. 성인이 많다 보니 게임사의 매출에도 효자 노릇을 한다. 그러나 이용자가 지나치게 게임에 매몰돼 과도하게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으니 신중해야 한다.

 대부분의 웹게임은 부분 유료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게임 자체를 즐기는 것은 무료고, 게임의 편의 등을 위해 아이템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일부 웹게임은 게임 밸런스를 흔들 정도의 아이템 구매를 유도하고, 사행성이 있는 뽑기식 아이템을 판매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로 게임물등급위원회에는 웹게임과 관련한 민원이 증가하고 있으며, 웹게임의 등급이 조정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 때문에 이용자는 자신이 플레이할 게임을 정할 때 유료화 부분을 잘 살펴보고 한도를 넘는 아이템 구매를 피하는 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