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웹 서버 해킹으로 고객 정보가 대량 유출되는 대형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 가운데 이를 탐지·예방하는 전용 보안관제 서비스가 국내외에서 처음 상용화됐다.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는 웹 서버를 해킹하는 악성코드인 ‘웹쉘’을 실시간 탐지·제어하는 ‘웹쉘 탐지 관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안철수연구소의 보안관제 서비스인 ‘세피니티 MSS’와 정보보안 업체인 유엠브이기술(대표 방윤성)이 개발한 웹쉘 전용 탐지 솔루션인 ‘쉘클린(ShellClean)’을 결합한 것으로 웹쉘 전문 보안관제 서비스가 상용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웹쉘’이란 공격자가 원격지에서 웹 서버에 명령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해킹 툴이다. 해커는 웹쉘이 설치된 웹 서버를 방화벽의 영향을 받지 않고 마음대로 웹페이지 소스 코드 열람·악성 스크립트 삽입·파일 업로드·서버 및 데이터베이스 자료 유출 등을 할 수 있다. 최근 2~3년 사이 발생한 대부분의 고객정보유출 사고와 최근 내부 직원이 중국 해커와 공모해 1300만건의 개인 정보를 빼돌린 사고도 웹쉘을 이용한 것이다.
웹셀 전용 솔루션인 ‘쉘클린’은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별도 설정을 하지 않아도 웹쉘 감염 여부 검사 기능은 물론 실시간 탐지 기능도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단시간에 이뤄지는 공격 및 흔적 제거, 재공격을 위한 추가 웹쉘 설치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자사 고객사를 시작으로 신규 보안관제 서비스를 공급하는 한편, 일본·홍콩 등 해외 시장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안철수연구소 조동수 전무는 “이번에 새로 출시한 보안관제 서비스는 솔루션과 서비스가 결합된 사업 모델로 입체적으로 공격하는 보안 위협에 실시간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에 대한 고객 요구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존 IPS(침입방지시스템)로 웹쉘을 부분적으로 차단할 수 있고 무료 제공되는 웹쉘 전용 솔루션도 존재하지만, 모두 기능과 성능이 미흡하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