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출자한 모태펀드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국부펀드를 연계한 공동투자조합이 결성된다.
7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달 열린 ‘제2차 한·UAE 공동위원회’에서 김동선 중기청장과 술탄 알 만수리 UAE 경제장관이 합의한 중소기업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연내 수백억원 규모의 한·UAE 공동 투자조합 결성이 추진된다.
이를 위해 중기청은 이달 중 차장을 위원장으로 한·UAE 중소기업협력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7월 UAE 중소기업현황조사단을 UAE에 파견해 양국 간 공동투자조합 결성에 관한 논의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중기청 전직 고위 관료와 중소기업연구회, 기업협회 임원 등 민관 10인으로 구성될 중소기업협력추진위원회는 양국간 협력사업과 의제 등을 발굴하고 중소기업 정책 전수 및 UAE 공무원 연수 프로그램 등을 기획하는 역할을 맡는다.
중기청은 UAE 측의 요청에 따라 오는 7월 UAE에서 열리는 ‘중소기업 관련 콘퍼런스’ 기간에 한·UAE 중소기업협력추진위원회를 파견, UAE 칼리파 펀드 측과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UAE 칼리파 펀드는 UAE 대통령 겸 국왕인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하얀이 2007년 설립한 기관으로, 자본금 규모가 2억7000만달러에 달한다. 이 펀드는 아부다비의 수입 다각화 및 인적 자원에 기초한 전략적이고 통합된 경제 발전을 위해 설립한 국부 펀드로, UAE 자국의 중소기업 지원이 주 목적이다.
중기청은 오는 11월 한·UAE 공동투자조합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뒤 늦어도 12월에는 한·UAE 중소기업협력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김영태 벤처투자과장은 “UAE와의 공동 펀드가 결성되면 국내 중소기업 지원에 단비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7월 UAE를 방문해 구체적인 펀드 규모나 결성 시기 등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