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IT정책포럼] 스마트폰 기반의 글로벌 플랫폼 경쟁과 향후 전개방향](https://img.etnews.com/photonews/1006/100607071811_797735224_b.jpg)
김규호 공학박사 앱센터지원본부 정책기획담당
스마트폰 기반 플랫폼 제공자의 시장지배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다. 머지않아 이들의 플랫폼이 시장 표준으로 채택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은 탁월한 유저익스피리언스(UX)와 개발자에게 친화적인 앱스토어를 제공하는 게 강점이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으로 이어지는 제품 라인업이 서로를 보완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안드로이드는 개방성이 탁월하다. 블랙베리는 기업용 시장의 강자로 자리 잡았고 심비안은 공개 소스 기반으로 재도약을 시도 중이다. 이 전쟁에 리눅스 기반의 리모와 삼성전자의 바다가 뛰어들었다.
아이폰은 이른바 ‘애플 표준(스탠더드)’을 내세우며 단말기 통제권을 확보 중이다. 아이폰이 모바일 생태계를 혁신하고 있지만 애플은 모든 기업이 이 생태계로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플래시를 공급하는 어도비가 대표적 사례다. 최근에는 유명한 증강현실(AR)앱인 ‘세카이 카메라’가 아이폰에서 퇴출된 경우도 있다.
여러 기업들의 경쟁으로 종래에는 ‘하나의 플랫폼과 하나의 서비스’가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
한국이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는 모바일 생태계를 구성하는 주체들을 그 특성에 맞게 지원해야 한다.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용자 데이터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 통신서비스의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앱스토어 열풍은 유료 SW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10년 만에 맞은 벤처 육성의 기회라는 점을 인지해 정부가 적극 산업 활성화를 도와야 한다.
앱센터지원본부는 양질의 앱을 개발해 국산 SW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부·투자처·기업·학계·개발자들의 소통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