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나로호 최종 리허설…긴장감 최고조

 발사체 기립 과정
발사체 기립 과정

‘3.7m 위성 신호 수신 안테나 이상무, 탑재 컴퓨터 제어 준비 이상무, 위성 자세제어 교신 준비 이상무….’

나로호 발사를 이틀 앞둔 7일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의 연구원들이 리허설에 여념이 없다. 같은 시각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는 오전에 조립동을 출발한 나로호가 1시간 20여 분에 걸쳐 발사대에 도착한 뒤 수직으로 기립했다. 이제 남은 건 최종 리허설 뿐이다.

◇나로호, 발사대에 오기까지=나로호 2차 발사를 위한 실질적 준비단계는 지난 4월 8일 시작됐다. 이날 대전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로부터 나로호에 탑재될 과학기술위성 2호가 도착했다.

같은 달 15일에는 지난 1차 발사시 실패를 안겨줬던 ‘페어링’의 최종 지상분리시험과 보완조치 최종 검증이 수행됐다. 2차 발사 준비 과정에서 페어링은 전기 회로 및 연결 부위 등을 철저히 보강하고 2월 실제 비행용 페어링을 사용한 지상 분리시험에 성공했다.

5월에는 기계설비 점검시험, 종합운용 점검, 발사안전통제훈련 등이 순조롭게 착착 진행됐다.

이달 초 나로호는 1·2단 총조립을 마치고 위용을 드러냈다. 조립동에서 발사 최적의 상태를 유지해온 나로호는 7일 시속 1㎞ 안팎의 속도로 산굽이를 돌아 마침내 발사대에 도착했다.

페어링 보완 등 준비 과정에 대해 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10만분의 1로 발생할 수있는 우려도 모두 체크하는 등 완벽에 완벽을 기했다”고 강조했다.

◇지상 리허설, 실제 운용과 동일하게=8일 하루 동안 진행되는 발사모의연습(리허설)은 말 그대로 발사 직전까지의 모든 과정을 실제와 똑같이 추진한다. 지난 1차 발사 때 경험했던 과정이지만 두 번 실패를 겪지 않기 위해 초긴장 상태에서 리허설이 진행된다.

발사 당일인 9일 발사 시각 8시간 전부터 ‘발사 운용’ 단계에 돌입한다. 리허설은 8시간 전부터 연구원들이 참여하는 전 과정을 시행해봄으로써 실제 상황에서 전기적 신호가 제대로 작동하는 지를 최종 점검하게 된다.

오후 5시 30분경 리허설이 완료되면 리허설 결과에 대한 분석에 착수한다.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통제를 총 지휘 중인 민경주 나로우주센터장은 “지난해 이미 성능 검증을 받은 발사대의 경우도 소모성 부품을 교체하고 성능 인증 시험을 다시 거치는 등 만전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김유경·박희범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