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특집]장비 기업- 디엠에스

디엠에스는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무기로 태양광 장비 전문기업으로 발전할 계획이다.
디엠에스는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무기로 태양광 장비 전문기업으로 발전할 계획이다.

 디엠에스(대표 박용석)는 지난해 2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제2공장 옥상에 연산 15.84㎾급 자중형(SWT)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설치함으로써 본격적으로 태양광발전 및 태양전지 제조장비사업에 뛰어들었다.

 자중형 태양광발전이란 침목을 옥상 위에 얹고 지지대로 사용하는 일종의 비파괴 설치공법으로 기존 앵커식이 갖는 단점을 보완한다. 앵커 방식은 프레임 기둥을 지지하기 위해 옥상 바닥 위의 방수층을 앵커 나사로 뚫기 때문에 누수 발생 위험이 있으며, 공사 기간이 길고 시공비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자중형은 철도공사용 폐침목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누수 가능성이 없고, 저비용 친환경 공법으로 신속한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디엠에스는 이미 2008년 9월 자회사 EDA솔라를 통해 전남 영암 및 강진에 각각 500㎾급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해 상업발전을 시작한 바 있으며 같은 해 결정형 태양전지 제조장비 국산화 국책과제 입찰에서 국책과제 주관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로써 디엠에스는 이미 태양전지를 생산하고 있는 케이피이(KPE) 등 7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특수목적법인인 에스엔티를 설립, 약 288억원의 사업비로 2년 10개월간 50㎿ 인라인 턴키 장비 개발 과제를 수행하게 됐다. 인라인 방식은 전체 공정이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공정 축소에 따른 생산성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박용석 사장은 “이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태양전지 제조 설비 기술력을 우리 기술로 확보해 국산화는 물론이고 대규모 수출도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벌써부터 결정형 태양전지 생산라인 투자를 검토 중인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장비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중국 장쑤성에 120㎿ 규모의 태양전지 합자회사 ‘의흥천윤태양능과기유한책임회사(Yixing TR Solar)’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로써 이곳에 디엠에스가 개발한 결정질 태양광 장비를 턴키로 공급할 수 있는 매출처를 확보함으로써 현지 태양광 장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박용석 사장은 “태양광 장비 시장에서 고효율 및 가격 경쟁력을 갖춘 장비를 공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LCD 및 반도체 장비를 통해 확보한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태양광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엠에스는 세계 유수의 태양전지 제조사로부터 태양전지를 납품받아 지속적으로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해왔다. 향후 이들 제조사에 자체 개발한 태양전지 제조장비를 턴키로 공급함으로써 세계적인 태양광발전 및 제조장비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박 사장은 “LCD 및 반도체장비사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구축된 세계 유수기업들과의 신뢰관계는 앞으로 디엠에스가 태양전지 제조 장비사업을 확대해 나가는데 든든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