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레븐 나인 폴리실리콘 곧 생산 ‘웅진폴리실리콘’
웅진그룹은 태양광사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환경경영을 선포한 2005년부터 검토해 왔다.
전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와 기존 에너지의 수급 불안으로 신재생 에너지의 중요성이 급증하고 있다. 친환경성·애플리케이션 다양성 및 유지보수·확장 측면에서 장점을 지닌 태양광은 2015년 60GW로 15배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350조 시장으로 IT 산업 시장 규모를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웅진폴리실리콘을 필두로 한 웅진그룹은 특히 태양광 분야에서도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소재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2006년 11월 설립한 웅진에너지가 이듬해 12월부터 태양전지용 잉곳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으며, 2008년 7월에 설립된 웅진폴리실리콘이 폴리실리콘을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폴리실리콘은 규소를 화학적으로 가공, 빛을 받으면 전기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태양광 산업의 1차 소재다. 폴리실리콘을 활용해 원기둥 모양의 2차 소재인 잉곳이 만들어지고, 잉곳을 얇게 절단해 만들어진 웨이퍼가 태양전지인 셀을 만드는 원료가 된다.
웅진폴리실리콘은 경북 상주시 청리산업단지 내에 폴리실리콘 공장을 세우고 있다.
고품질의 제품 생산을 위해 생산공정 별 기술을 해외 유수의 업체들로부터 정식으로 도입했으며, 올 하반기 공장 완공 이후에는 세계 최고 수준인 ‘일레븐 나인(99.999999999%)’의 폴리실리콘 5000톤을 양산할 수 있게 된다.
웅진그룹은 태양광사업이 향후 매출의 20% 정도와 영업이익의 30% 정도까지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웅진폴리실리콘은 지난해 1월에 현대중공업과 6900억원 상당의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11년부터 5년간이며 계약금액의 일부를 선급금으로 지급받는 조건이다. 이는 웅진폴리실리콘이 설립 후 불과 5개월 만에 대규모 장기공급계약 체결에 성공한 성과다.
웅진폴리실리콘에 따르면 태양광 폴리실리콘 시장 규모가 2007년 이후 연평균 26% 이상 성장해 2015년에는 16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웅진폴리실리콘은 현대중공업과의 장기공급계약 이 외에 다른 국내외 업체들과도 계약도 활발히 추진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장기적인 수입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특히 웅진폴리실리콘이 생산한 폴리실리콘은 잉곳 생산업체인 웅진에너지를 통해 품질을 검증받을 수 있어 그만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웅진은 오래전부터 태양광 사업의 꿈이 있었다”며 “태양광사업을 토대로 2015년까지 매출 15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해 한국을 대표하는 환경·에너지 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