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을 차량용 유무선 네트워크 복합 제품으로 만들겠다.”
씨앤에스링크(대표 안상태)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및 자체 브랜드 판매 등으로 중저가 내비게이션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내비게이션 전문업체다. 지난해 수출을 포함해 약 1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및 경기도 중소유망기업 인증도 받았다. 앞으로는 내비게이션을 차량용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0년 9월 에스아이엠써킷이라는 컴퓨터지원설계(CAD) 업체로 출발했다. 2003년 사명을 씨앤에스링크로 변경하면서 네트워크 통신장비 개발 용역 사업에 나섰다. 삼성전자 협력업체로 등록도 했다. 안상태 사장이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에 15년간 근무한 엔지니어 출신이라 별 어려움은 없었다.
씨앤에스링크가 내비게이션 시장에 진출한 것은 2004년이다. 팅크웨어에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OEM 방식으로 공급한 것이 계기가 됐다. 지금은 ‘마이딘(MyDean)’ ‘티티(TiTi)’ 등의 자체 브랜드 제품을 속속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개발한 내비게이션 제품은 총20여종.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멀티미디어·교통 및 여행 정보 서비스(TPEG) 지원, 하이패스 연동 등 모델별로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제품 크기도 4.3인치 제품에서부터 7인치와 8인치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해외용으로는 블루투스를 내장하고 GSM 통신모듈을 내장한 제품도 공급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MK택시에 매립형으로 납품했다. 러시아와 이란 및 영국 등지에 통신형 내비게이션을 택시용으로 공급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주력 제품은 위젯 기능을 강화한 ‘마이딘 아이원(MyDean i1)’과 하이패스 연동형 ‘티티’ 및 8인치 대화면 3D 내비게이션 ‘D80’ 등이다. 올해는 이들 제품으로 총2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은 향상된 하드웨어 기능과 3D 맵을 적용한 매립형 제품으로 대응하고, 해외시장에서는 인터넷과 와이파이(Wi-Fi) 대응 모델군을 구축해 리치 마켓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수출 비중도 현재의 20%에서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차량 관제 및 내비게이션 기능과 유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접목한 차량용 차세대 복합 제품을 개발, 내년 중반기께 전략 제품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직원 수도 지난해 31명에서 올해는 41명으로 10명이나 늘렸다.
안상태 사장은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이 중견기업 위주로 재편되면서 중소기업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고, 시장 규모도 지난해 170만대 규모에서 올해 120만∼130만대 규모로 줄어들 전망”이라면서 “국내외 자동차 기업에 통신과 연계한 복합 내비게이션을 매립형으로 개발해 공급하고 수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극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매립형 제품은 신뢰성이 좋아야 하는데, 씨앤에스링크는 소량이기는 하지만 이미 미국과 영국 등지에 항공지도를 탑재해 항공용으로 특화된 단말기를 공급할 정도로 높은 신뢰도를 확보하고 있다”며 “매립형 시장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성남=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