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의 태블릿 PC 아이패드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저가형 노트북인 넷북의 판매량이 최근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넷북은 PC 및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지난해 이후 경기 침체 등 의 영향으로 큰 인기를 누려 왔다.
8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모건스탠리의 분석 결과 넷북 판매량은 지난 4월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넷북은 지난해 3ㆍ4분기의 경우 월간 판매량이 전년 대비 500~600% 가량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지난해 4ㆍ4분기 월간 판매량 증가율은 최고 300% 이상을 유지했다.
넷북은 그러나 올해 들어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기 시작했다. 넷북은 애플이 아이패드를 공개했던 지난 1월 판매량 증가율이 68%로 떨어졌고 지난 3월엔 증가율이 25%에 머물렀다. 아이패드가 미국 시장에서 본격 출시된 지난 4월에는 넷북의 판매량 증가율이 전년 대비 13% 하락했다. 모건스탠리는 본격 출시 59일만인 지난달 말 기준 판매량 200만대를 돌파한 아이패드의 올해 판매량 전망치를 당초 600만대에서 1천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의 시장 분석가는 “애플 아이패드가 주요 모바일 기기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아이패드의 성장세가 넷북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