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사용자 원하는 방향으로 진화"

“애플 아이폰은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 중인 애플 월드와이드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 참석한 다음커뮤니케이션 김동현 소셜네트웍애플리케이션TFT 팀장은 8일(현지시간) 아이폰4 발표에 대한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맥 PC부터 사용자의 편의성을 중시한 애플이 아이폰에서도 끊임없이 사용자들의 원하는 욕구를 반영한 모델을 상정한 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성해왔다는 것이다. 아이폰4에서 진화된 점으로는 “기존 아이폰 모델의 해상도를 한 단계 뛰어넘는 고화질의 해상도와 HD 캠코더 기능, 영상 편집이 자유로운 아이무비, 영상통화 이어지는 멀티미디어 기능이 사용자들에게 현재로서는 최상의 경험을 가져다줄 수 초석을 제공했다”는 점을 짚었다. 영상통화로 인해 포털의 전략 수정도 불가피하게 됐단다. “대부분의 포털이 영상 메신저 기능을 준비해왔는데, 와이파이로 무료 영상통화가 가능하게 됐기 때문에 기존 전략을 고수하기 어렵게 됐다”고 김 팀장은 설명했다. 사업의 기회를 열어주는 부분도 물론 많다. 예로 회전감과 입체감을 생생하게 구현해줄 수 있는 자이로스코프 기능은 다음 입장에서 실제거리 사진 지도인 ’로드뷰’ 등에 응용할 수 있다고 한다.

애플은 이번에도 개발자들에게 어려운 숙제를 안겨줬다고 한다. 안드로이드폰과는 차별적인 멀티태스킹 기능 때문이다. 멀티태스킹은 두 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는 기능이다.

김 팀장은 “안드로이드폰은 두 개의 프로그램이 모두 활성화되는 멀티태스킹 기능을 갖고 있지만, 아이폰4에서는 다른 작업을 수행할 경우 기존 작업은 잠시 동작을 멈추게 된다”면서 “개발자 입장에서는 이 같은 기능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구성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존 작업의 활성화를 잠시 중단시키는 점은 멀티태스킹의 단점으로 꼽히던 악성코드의 활성화를 막기 때문에, 아이폰4에서는 이전 모델처럼 해킹의 위험성으로부터 안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사용자 경험의 극대화는 결국 개발자들의 의욕을 부추기는 애플의 전략 속에 가능하다고 한다. 행사에 참석 중인 미국 IT업계 개발자 신승철씨는 “애플은 개발자들에게 환상을 주고, 이를 현실로 만들어준다. 이 과정에서 개발자들은 눈뜨게 된다”면서 “매년 발표된 것을 보고 우리는 무엇을 만들 것이냐는 물음을 갖고, 이를 다음날부터 실행에 옮기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도 “아이애드 등을 통해 수익모델을 제시, 개발자들에게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게 하는 동기를 부여했다”면서 “이는 사용자들에게 더 안정적이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는 없었지만 밖에서 보내는 전문가들의 시선도 아이폰4가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서비스의 등장을 이끌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정지훈 우리들병원 생명과학연구소장은 “아이폰4는 소비자 중심, 그리고 스마트폰의 생활과 관련한 고려가 들어있다”면서 “강화된 멀티미디어 기능과 자이로스코프는 다양하고 새로운 차원의 애플리케이션을 나오게 할 것으로, 비디오 프레임 단위의 편집 및 작동을 제어하는 API(응용프로그램환경)가 공개되기 때문에 다양한 콘텐츠 및 서비스 매시업이 등장하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정욱 라이코스 대표는 “선명도가 떨어지는 점을 극복한 아이폰4가 전자책 리더로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고, 아이폰4의 디스플레이가 아이패드까지 적용되면 종이 매체에 대한 위협은 가속화될 것”이라며 “iOS가 전 세계 1억대 이상 보급된 플랫폼이 된다면 대단한 에코시스템이 형성되는 것으로 애플리케이션의 혁신이 끊임없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