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정밀소재(대표 이헌식)는 휴대폰 등 모바일용 LCD 두께와 무게를 줄일 수 있는 5세대급 박형 유리기판 ‘이글 XG 슬림(EAGLE XG Slim)’을 양산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는 유리기판은 기존 5세대(1100×1250㎜) LCD 유리기판이 0.5㎜ 수준이었던 데 반해 두께를 20% 줄인 0.4㎜를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휴대폰과 PMP·디지털카메라 등 모바일용 LCD 모듈 두께와 무게를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대부분의 LCD 패널업체들은 모바일 기기 슬림화를 위해 유리기판에 화학처리를 가해 두께를 줄이는 박화(薄化) 프로세스를 별도로 적용하고 있다. 이글 XG 슬림은 코닝의 퓨전공법으로 기판유리 자체 두께를 줄임으로써, 별도 박화 공정을 없앨 수 있다. 이에 따라 비용절감 효과는 물론 공급망 단순화, 에너지 절감의 효과까지 기대된다.
삼성코닝정밀소재 측은 제조과정에서 일체의 유해성분을 제거한 가장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모바일 기기의 재활용성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합작사인 코닝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0.4㎜뿐 아니라 휴대형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0.3㎜ 두께의 유리기판 공급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또 LCD TV 등 대형 패널을 위한 5세대 이상 대형 사이즈의 초박형 유리기판 공급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헌식 사장은 “기존 주력제품인 이글 XG로 대표되는 친환경성에 새로운 박형 유리기판 라인업을 더해 LCD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짐 클레핀 코닝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 사장도 “LCD 유리기판 시장에서 0.5㎜에 이어 0.4㎜ 두께까지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했다”며 “삼성코닝정밀소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