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하는 폐지(廢紙) 가격 관리에 IT시스템이 동원된다.
지식경제부는 9일 포스코센터에서 조석 성장동력실장 주재로 제지·폐지·포장업계, 신문협회 및 소비자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폐지 관리시스템 선진화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지경부는 폐지 관리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마련해 민관이 공동 참여하는 폐지 수급·유통관리시스템을 연내에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후진적인 폐골판지, 폐신문지 등 폐지유통 관행과 폐지수출 증가로 인한 수급 차질과 급격한 가격변동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작년말 ㎏당 60원에 그쳤던 폐지 가격은 지난 4월 200원에 육박하며 3배 이상 가격이 뛰었다.
정부는 우선 올해 10월까지 정부와 관련업계가 참여하는 재단법인 형태의 가칭 ‘폐지유통관리기구’를 설립, 기구에서 ‘온라인 수급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수급상황과 가격동향을 실시간으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 폐지 품질관리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폐지 품질인증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품질인증된 폐지는 등급별로 색깔이 다른 인증라벨을 붙이고 구매가격도 비인증 폐지보다 높거나 최저가격을 보장키로 했다. 아울러 폐지 유통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수도권을 비롯한 지역권역별로 폐지업체가 집적된 ‘폐지 공동집하장’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