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이식 수술을 준비 중인 의사 A씨. 큰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에게 수술 과정을 상세히 설명한다. PC화면에 환자의 심장과 똑같은 3D 인공심장이 나타난다. 의사는 환자에게 3D 입체화면으로 어떻게 이식 수술이 이뤄지는지 보여준다. 큰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앞섰던 환자는 가상 수술을 통해 두려움을 줄이는 것은 물론 의료진에 대한 신뢰도 더 높아졌다.
3D로 심장 수술을 하는 시대가 열렸다.
버나드 샬레 다소시스템 회장은 9일 대구시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PLM 사용자 콘퍼런스’에서 심장 수술에 활용된 3D기술을 직접 시연했다.
3D와 제품수명주기(PLM) 전문 기업인 다쏘시스템코리아(대표 조영빈)는 스마트 기기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생명공학, 교육, 커뮤니케이션에 이르기까지 3D 기술과 우리 삶이 더욱 밀접해지는 ‘제 4세대’ 3D 시대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버나드 샬레 회장은 “3D로 디자인하는 1세대를 넘어 3D로 가상의 시제품을 만드는 2세대가 지나갔다”며 “3D로 PLM을 하는 3세대를 넘어 삶의 전반에 3D가 활용되는 4세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다소시스템은 특히, 이날 생명공학 분야의 3D활용을 강조했다.
다소시스템은 심장 이식 수술을 위한 인공 심장을 3D로 설계한 후 다양한 기기와 소프트웨어의 융합 등 실제 수술 현장에서 최적의 협업 환경을 구성했다. 3D 기술은 환자에게도 적용돼 의료진은 환자에게 가상으로 수술 절차를 설명하고 수술 과정 등의 가상 경험을 제공했다.
버나드 샬레 회장은 “스마트 폰이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바꿨듯이 3D는 이제 기업의 비즈니스와 인간의 삶에 깊이 개입해 사람들의 행동, 사고, 협력 관계에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다소시스템의 3D 솔루션은 친환경적이면서 지속 가능한 인간의 삶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 가치를 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은 3D 솔루션을 통해 엄격해지고 있는 환경 규제 문제를 해결하고 친환경 비즈니스를 구현하며,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V6 솔루션을 필두로 하는 다쏘시스템의 3D 솔루션은 자동차, 항공, 조선, 산업기계 등 제조 산업뿐만 아니라 생명공학, 의학, 에너지, 건축, 소비재,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 창조적인 디자인, 신개념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활용되고 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