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포스코 컨소시엄, 우즈벡서 가스 발견

우리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 아랄해 탐사광구에서 가스가 발견됐다. 지난 2006년 우즈벡 유전개발 사업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거둔 성과다.

지식경제부는 9일 한국석유공사와 포스코가 참여하고 있는 아랄해 탐사광구 1차 탐사정 시추 결과, 천연가스를 1일 기준 50만㎥(원유환산 약 3100배럴) 규모로 시험 산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와 포스코가 각각 10.2%, 9.8%의 지분 비율로 참여하고 있는 아랄해 탐사광구는 2006년 8월 우즈벡 정부와 5개국(한국·우즈벡·러시아·중국·말레이시아) 컨소시엄 간에 계약이 체결됐다.

오는 8월 말부터는 1차 탐사정 위치에서 약 50㎞ 떨어진 지점에서 2차 탐사정을 시추할 계획이며, 1차 탐사정에서 가스 산출에 성공함에 따라 2차 탐사정에서도 추가 발견이 기대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매장량은 2차 탐사 작업을 지켜봐야 알겠지만, 우즈벡 측에서는 6300만톤 수준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우즈벡을 방문하고 있는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루스탐 아지모프 제1부총리 등 우즈벡 정부 인사들과 잇따라 면담, 아랄해 광구 탐사작업을 비롯해 양국간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우즈벡 측은 대표적인 양국 간 경제협력 사업인 수르길 가스전 개발 및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과 관련, 오는 9월까지 현물출자계획을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 장관은 또 8일(현지시간) 오후 타슈켄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우즈벡 민간 경협위 창립총회’에 참석해 “민간 경협채널이 양국 협력을 배가시키는 튼튼한 디딤돌이 되길 희망한다”고 축사했다.

최 장관은 “우즈벡 역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인 수르길 가스전 사업은 연말까지 준비를 완료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우즈벡으로부터 가스 형태로 매장된 우라늄에 대해 기술적 연구를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와 우즈벡 상공회의소가 타슈켄트에서 개최한 한-우즈벡 민간경제협력위원회 창립총회에서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이 위원장에 선임됐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